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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진의 연쇄 이탈, 장정석 넥센 감독의 진짜 고민

입력 : 2018-06-14 18:18:19 수정 : 2018-06-14 18: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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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고척돔 이재현 기자] “부상자가 많았어도 선발진이 버텨줘서 이만큼 했던 거죠.”

지금까지 2018시즌 넥센 선수단만큼 부상자가 많았던 팀이 또 있었을까. 넥센의 외야수 고종욱은 “당장 선발 라인업에 포함돼야 할 야수 5~6명이 한꺼번에 부상을 당했다”며 한숨을 내쉬기도 했다.

물론 장정석 감독도 선수들의 연쇄 부상에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 게다가 조상우와 박동원이 시즌 중 불미스러운 성 추문에 휘말리면서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두 선수의 복귀는 기약이 없다.

그럼에도 장 감독은 긍정적인 요소들을 생각하며 버텨나갔다. 그중에서도 장 감독을 기쁘게 했던 것은 선발진이었다.

에스밀 로저스, 제이크 브리검 외국인 원투 펀치는 물론 최원태, 한현희 등의 호투가 이어지면서 넥센은 중위권을 유지 중이다. 여전히 희망을 버릴 단계는 아니다. 실제로 넥센 선발진의 평균자책점은 4.67로 리그 4위다. 14일 고척 한화전을 앞두고 장 감독은 “어려웠지만, 선발진이 버텨줘 그나마 지금의 순위라도 유지하는 것 같다”며 쓴웃음을 지어 보였다.

그러나 잘 버티던 선발진에도 위기가 찾아왔다. 에스밀 로저스가 지난 3일 잠실 LG전 도중 타구에 맞아 손가락 복합골절을 당한 것은 물론, 부진을 거듭하던 신재영도 1군에서 말소됐다. 장 감독이 최근 밤새 고민을 이어갔던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넥센에 진짜 위기가 닥쳐온 셈이다.

일단 로저스는 기다림보다는 교체로 가닥이 잡혔다. 장 감독은 “아직 정확한 보고를 받진 못했지만, 시즌 전체를 생각한다면 (복귀를) 기다리는 것 보다는 교체하는 편이 훨씬 나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간접적으로 대체 선수 영입 의사를 밝힌 셈인데, 구단의 교체 의사와는 별개로 로저스는 늦어도 15일 오른쪽 네 번째 손가락 재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대체 외국인 영입으로 로저스 이탈 피해를 최소화할 예정이라면 신재영의 공백은 당분간 신예들의 깜짝 선발 등판으로 메울 계획이다. 14일 고척 한화전에는 김정인이 선발 등판 기회를 잡았다. 장 감독은 “2군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냈던 선수다. 포심 패스트볼도 투심 패스트볼처럼 잡고 던지는가 하면, 변화구 구종도 다양한 편이다. 기대된다”라고 설명했다.

만약 14일 경기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거둔다면, 당분간 선발 투수로 중용될 전망. 물론 기대 이하라고 한다면 하영민 등 다른 선수들에게 기회가 돌아간다.

장 감독은 과연 선발 투수들의 연쇄 이탈이란 최대 악재를 어떻게 풀어나갈까. 그의 위기관리 능력이 주목되는 6월이다.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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