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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8-06-14 16:45:38, 수정 2018-06-14 16:45:38

[난류한류] 음식값 안 내려다… 불법체류 들통난 러시아인

  • “맛이 없어서 돈을 못 내겠다.” “그런 법이 어딨냐, 계산해라.”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치러진 지난 13일 오후 1시쯤 서울 마포구 홍익대학교 앞의 한 삼계탕집. 외국인으로 보이는 30대 남성과 식당 주인 간에 고성이 오갔다.

    한참 동안 실랑이를 벌인 끝에 주인은 경찰에 신고했고, 외국인은 마지못해 음식값을 치렀다. 그러나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외국인을 체포했다.

    사연은 이랬다. 경찰의 신분증 제출 요구에 외국인은 구소련 연방국 사이에서 통용되는 독립국가연합(CIS) 여권을 내밀었다. 외국인은 러시아 국적의 K(30)씨로 확인됐다.

    K씨가 한국에서 쓸 수 없는 CIS 여권을 제출한 점을 수상하게 여긴 경찰은 그의 가방을 수색했고, B1비자가 담겨 있는 러시아 여권을 찾아냈다.

    러시아인은 B1비자로 국내에 최대 90일까지 체류할 수 있다. 그러나 이미 지난해 9월로 기간이 만료된 상태였다. K씨가 약 9개월 간 한국에 불법체류한 것이다.

    14일 서울 마포경찰서에 따르면 K씨는 별다른 직업 없이 러시아에 있는 부모에게 송금을 받아 생계를 유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로 K씨를 입건해 서울출입국외국인청에 인계했다. 서울출입국외국인청은 K씨의 정확한 불법체류 경위를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청윤 기자 pro-verb@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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