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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텔레비전]“후반작업만 6개월”…공들인 ‘너도 인간이니?’, 이유있는 자신감

입력 : 2018-06-13 13:14:07 수정 : 2018-06-13 13: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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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가영 기자] ‘너도 인간이니?’ 남신Ⅲ의 정체가 탄로 날 위기에 처하며 몰입감을 최대로 끌어올렸다. 이에 5%대의 시청률이 9.9%로 껑충 뛰며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였다.

KBS 2TV 월화드라마 ‘너도 인간이니?’는 너도 인간이냐고 묻고 싶은 세상, 인간보다 더 인간다운 인공지능 로봇의 대국민 인간사칭 프로젝트를 통해 진정한 사랑과 인간다움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AI 휴먼 로맨스 드라마. 지난해 11월 사전제작 촬영을 마쳤고 약 6개월간의 후반 CG작업 끝에 선보이는 KBS의 야심작이다.

연출을 맡은 차영훈 감독은 제작발표회에서 “불성실하게 만들지 않았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이 진정성이 시청자분들에게 다가갔으면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최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제작진의 더 깊이 있는 이야기를 들어봤다. 이 자리에서 로봇이라는 소재부터 배우 서강준, 사전제작 등 폭넓은 이야기를 솔직하게 전했다. 

먼저 차 감독은 쉬운 이야기에 ‘로봇’이라는 소재가 더해지면 하나도 어색하지 않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시청자들이 로봇이라는 소재를 받아들이기에 편한 진입이 가능하리라 생각했다고. 반 보 정도 앞서가는데 좋은 이야기가 바로 ‘너도 인간이니?’였다며 출발점을 설명했다.

배우 서강준에 대한 칭찬도 잊지 않았다. 차 감독은 “서강준 씨에 대해 매력적이고 곧잘 연기를 하는구나 정도로 생각했다. 그런데 이렇게 잘 해낼 줄은 몰랐다”며 “촬영을 마치고 강준씨를 만날 때마다 ‘드라마가 안 되면 내 책임이다. 너는 이보다 더 잘 할 수 없을 만큼 잘했다’고 이야기했다. 그 정도로 정말 잘했다”고 칭찬했다.

무엇보다 시청자의 눈을 사로잡는 건 화려한 CG기술이다. 남신Ⅲ의 눈으로 보는 가상현실은 물론 그의 몸을 구성하고 있는 골조까지 섬세한 묘사가 그려진다. 로봇을 소재로 한 드라마가 다수 방영됐지만, ‘너도 인간이니?’ 제작진은 기존 드라마와의 차별화에 대한 자신감을 강하게 내비쳤다.

차 감독은 “정말 100번은 더 본 것 같다”며 “시작부터 사전제작을 염두해 두고 있었고, 후반 작업에 공을 들이겠다고 미리 마음 먹고 있었다”고 털어놨다. ‘너도 인간이니?’는 그만큼 후반작업에 심혈을 기울였다.

이날 함께 자리한 유상원 몬스터유니온 본부장 또한 “(로봇 소재의 드라마들이) 신경이 쓰이긴 했지만, 우리는 1%의 차이가 명품을 만든다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했다”면서 “특히 남신Ⅲ가 인간 같다가도 로봇임을 보여주는 장면들이 있다. 짧게 보여진다 하더라고 임팩트 있게 보여지도록 공들였다”고 설명하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나아가 결말에 대한 언급도 이어갔다. 차 감독은 “엔딩은 너무 고민한 부분이다. 살짝만 힌트를 주자면 그냥 로봇을 죽일 수가 없겠더라. 어느 순간에 그렇게 된다. 내가 만든 캐릭터에 스스로 떳떳하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실망시키지 않으려고 최선의 고민을 한 엔딩이 될 것 같다. 기대하셔도 좋다”고 말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지난 12일 방송된 KBS 2TV ‘너도 인간이니?’에서 종길(유오성)의 정보원으로 남신Ⅲ에게 접근한 소봉(공승연)은 일을 그만두기로 결심했다. 이 가운데 사고를 막기 위한 남신Ⅲ의 행동은 그의 정체를 탄로나게 했고, 상처 속 드러난 기계 골조에 충격을 받은 소봉의 모습이 엔딩을 장식했다.

이날 방송된 7, 8회는 각각 7.7%, 9.9%의 시청률(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을 기록했다. 이는 6회가 기록한 6.3%에 비해 대폭 상승한 수치. 경쟁작들이 결방하는 사이 정상 방송을 이어가면서 시청자들의 눈에 들었다. 이처럼 흥미진진한 전개를 통해 자체 최고 시청률을 달성함과 동시에 두 자리수 시청률을 목전에 두고 있는 상황에서 ‘너도 인간이니?’가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jgy9322@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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