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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 레오강 이슈] 세네갈, 팔꿈치 가격 ‘뒷얘기’… 중심엔 장현수&김영권

입력 : 2018-06-12 09:03:48 수정 : 2018-06-15 13:4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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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레오강(오스트리아) 권영준 기자] “투 스토퍼가 잘했어. 세네갈 선수들이 흥분하더라고. 포백은 이제 완성 단계에 올랐어.”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오스트리아 레오강에서 약 열흘간 펼쳐진 전지훈련을 마치고 12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을 통해 2018 러시아월드컵의 전초기지가 될 베이스캠프 상트페테부르크에 입성한다.

분위기는 좋지 않다. 지난 11일 월드컵 본선 무대를 앞두고 마지막으로 치른 아프리카의 최강팀 세네갈을 상대로 비공개 평가전에서 0-2로 패했다. 마지막 모의고사에서 무득점 패배를 떠안은 대표팀은 최근 4차례 평가전에서 1승1무2패의 아쉬운 성적을 거두고 러시아로 향한다.

하지만 희망도 품었다. 수비진 안정화가 바로 패배한 세네갈전에서 얻은 성과이다. 대표팀은 이날 전반을 0-0으로 막았다. 후반에도 세트피스 상황에서 2실점 하긴 했지만, 필드 골을 먹지는 않았다. 신태용 감독은 “사실 세네갈전에서는 스웨덴전을 가상으로 삼아 수비 조직력을 점검하는 데 더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볼리비아전에 이어 세네갈전에서도 수비진을 점검하며 완성도를 끌어올리는데 포커스를 마친 것이다. 애초 오스트리아 레오강에서 수비 조직력을 완성하겠다는 목표를 마지막까지 추진한 셈이다. 이어 신태용 감독은 “전반 초반 투 스토퍼 장현수와 김영권을 중심으로 포백이 세네갈 공격진을 잘 막았다”고 전했다.

세네갈은 이번 월드컵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다크호스이다. 아프리카 최강자로 꼽힌다. 니앙, 사디오 마네, 발드 케이타, 이스말리아 사르 등 빠르고 결정력이 좋은 공격수들이 즐비하다. 세네갈은 이날 마네, 사르, 니앙 등 베스트 멤버가 총출동했다. 이들을 상대로 장현수와 김영권이 강약 조절을 효율적으로 하며 끈끈하게 틀어막았다는 것이다.

그러자 세네갈 공격수들이 거칠어지기 시작한다. 앞서 장현수를 팔꿈치로 가격했고, 이어 이용의 이마까지 찢었다. 신태용 감독은 “전반 중반 이후 세네갈 공격수들이 짜증을 부리면서 가격한 플레이를 하기 시작했다”며 “사실 아프리카 선수들은 피지컬이 강하고, 스피드가 빠르다. 사르의 경우는 정말 총알인 줄 알았다. 이들을 상대로 포백 수비진이 잘 막아줬다”고 설명했다.

측면 수비수 이용이 이마가 피부와 안쪽 안면 근육까지 2겹을 꿰매는 큰 부상을 당했지만, 그나마 다행인 것은 월드컵 본선 첫 경기인 스웨덴전에 맞춰 복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즉 이용-장현수-김영권-박주호로 이어지는 포백 수비진영이 이제 완성단계에 이르렀다는 뜻이다.

이들 수비 포백 라인의 활약은 이번 월드컵 성패를 쥐고 있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테마가 선 수비, 후 역습이다. 수비가 선결 조건이라는 뜻이다. 이 가운데 전지훈련 막바지에 포백 수비진이 완성 단계에 올랐다는 것은 의미가 크다. 포백 수비 라인이 스웨덴을 상대로 ‘어차피 3패’라는 선입견을 이겨낼 수 있을지 시선이 쏠리고 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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