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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자현 건강상태는? … 출산 후 경련 흔한 일 아냐

입력 : 2018-06-11 16:18:47 수정 : 2018-06-11 17:0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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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원 기자] “추자현 씨가 현재 저희 병원에 입원해 회복중인 것은 맞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말씀드리기 어렵고, 소속사와 이야기하셔야 할 듯합니다.”

배우 추자현이 11일 오전까지도 퇴원했다던 강남 모 대학병원에 여전히 입원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추자현은 지난 1일 강남 D모 산부인과에서 출산 후 갑작스런 경련으로 인근 대학병원 응급실에 실려간 바 있다.

스포츠경향은 10일 추 씨가 아직까지 산소호흡기에 의지해 의식불명 상태로 중환자실에 있다고 했다. 하지만 소속사인 BH엔터테인먼트는 “이는 명백한 오보”라며 “추자현은 의사소통이 가능하고, 인근 병원으로 퇴원 조치를 취했다”고 알려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추자현도 아직까지 근황을 밝히지 않고 있다.

현재 추 씨의 정확한 상태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앞서 언급된 ‘경련’ 자체는 흔한 일이 아니라는 게 산부인과 전문의들의 설명이다. 아무리 고위험군 산모라도 경련까지 가는 경우는 거의 없다는 것. 한 산부인과 전문의는 “서울대병원의 경우 고위험군 산모가 경련을 일으키는 것은 1년에 1~2번 정도”라고 말한다.

다만 경련의 원인은 다양하다. 크게 임신중독증(전자간증) 이후의 자간증, 뇌출혈·뇌동맥류 등 기질적인 문제에 기인하거나, 전해질불균형 여부 등이 문제가 되기도 한다. 드물지만 불가항력적인 양수색전증이 원인이 될 수 있다.

경련의 가장 흔한 원인은 임신중독증(전자간증) 이후 유발되는 자간증이다. 전자간증은 임신 중 혈압상승을 동반한 합병증을 일컫는데, 여기에 경련이 나타나면 자간증이라고 한다. 임신중독증 산모 200명 중 1명이 자간증으로 이어진다.

임신중독증의 대표적인 특징은 고혈압이다. 임신 20주 이후 혈압이 수축기 혈압 140㎜Hg, 이완기 혈압 90㎜Hg 이상 고혈압 진단 기준을 넘긴다면 임신중독증으로 볼 수 있다.

다만 임신중독증이라도 고혈압 증상이 없는 경우도 적잖다. 이를 간과했다가 어느 순간 혈압이 높아지고 자간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의료진이 주의해야 한다. 실제 임신중독증(전자간증)에서 경련·발작 등 자간증으로 이어진 환자의 38%가 고혈압 증상을 보이지 않았다는 해외 연구도 있다. 임신중독증이나 자간증은 임상증상, 혈액검사 등으로 면밀히 진단돼야 하는 만큼 이를 미처 확인하지 못했다면 경련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

추자현처럼 고위험산모라면 임신 32주 전에는 한 달에 한 번, 막달에는 주 2∼3회까지 산전검진을 받으며 상황을 면밀히 지켜봐야 한다. 산부인과 의사들은 “만약 자간증 기미가 보였다면 대학병원급 큰 병원을 찾았어야지 1차 의료기관에서 분만해선 안됐다”고 말한다.

자간증·뇌동맥류·전해질불균형이 없는데도 경련이 일어났다면 최악의 상황인 양수색전증을 의심할 수 있다. 이는 분만 중이나 직후 산모의 자궁 혈관이 터지면서 그 속으로 양수가 들어가 혈관을 막으면서 발생한다. 양수색전증은 굉장히 드물지만 발병했다면 불가항력적인 것로 의료사고와 연결되는 것은 아니다. 설명할 수 없는 저산소증, 저혈압, 경련 등을 동반하며 최악의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서울 강남에서 산부인과를 운영하는 A모 전문의는 ‘폐가 좋지 않았다’는 점에 주목, 폐부종으로 인한 경련이 아닌지 조심스레 유추했다. 그는 “정확한 의료정보가 없어 확신할 수 없지만, 추자현의 폐 상태가 좋지 않았다는 우효광의 발언으로 미뤄보아 수액이 과도하게 들어갔거나, 출산 시 전해질불균형으로 인한 폐부종이 아닐까 싶다”며 “경련도 출혈이나 폐부종 등으로 인한 일시적인 저산소증이 유력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양수색전증일 가능성에 대해서는 “이미 일반병동으로 옮겼다고 하는 것을 보니 이런 가능성은 저조한 듯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본지는 추자현이 대학병원으로 이송됐을 당시의 정확한 상황을 묻기 위해 D병원에서 연락했지만 병원 관계자는 “대답할 게 없다, 개인정보라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이 병원은 조리원으로 시작해 강남 지역에서 유명해지며 이후 산부인과·소아과를 함께 운영하며 확장한 곳이다. 연예인들이 많이 찾는 병원으로 입소문을 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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