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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외인들이 잠에서 깨어났다

입력 : 2018-06-11 15:53:21 수정 : 2018-06-11 15:5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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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재원 기자] 슬럼프도 과정이다. 하지만 짧을수록 좋다.

삼성에는 부진을 쉽게 벗어내고 탄탄대로를 시작한 외인 선수들이 있다. 다린 러프(32)와 리살베트로 보니야(28)가 그 주인공이다.

러프는 지난 시즌 KBO리그에서 뜨겁게 데뷔했다. 2017시즌 134경기에서 타율 0.315 31홈런 124타점을 기록하며 타점왕에 올랐다. 이에 지난 시즌이 끝난 뒤 40% 인상된 연봉 150만달러에 재계약을 체결했다. 시즌 초반 잦은 기복을 보이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길지 않았다. 4월초 잠시 주춤하는가 싶더니 금세 반등했고 5월 초에도 잠시 슬럼프를 보이다가 이내 해결사 면모를 보이고 있다. 11일 현재,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0.333(39타수 13안타) 6득점 11타점을 기록하며 시즌 평균 타율(0.324)을 앞지르고 있다. 다만 홈런수는 아쉽다. 같은 기간 동안 2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총 12개에 머물고 있다. 

보니야는 지난 2월 70만달러에 연봉 계약을 하고 올 시즌 첫 KBO무대를 밟았다. 초반 투구는 다소 아쉬움을 보였다. 4월까지 6경기에서 평균자책점이 6.50까지 치솟으며 2승(4패)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하지만 5월부터는 달랐다. 5월 이후 7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13, 3승(1패)으로 승승장구 중이다. 시즌 종합 13경기에서 총 8개의 QS(퀄리티스타트, 선발투수로 등판해 6이닝 3자책 이하)를 기록하는 등 점차 안정된 모습으로 삼성의 에이스를 자처하고 있다. 규정이닝을 채운 삼성의 선발진 가운데 평균자책점(4.52)도 가장 낮다. 숨겨진 삼성의 보물이다는 재평가가 나오고 있는 이유다.

두 외인 선수들이 깨어나며 덩달아 팀 성적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삼성은 시즌 초 투수진과 타자진 고른 부진을 보이며 최하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최근 분위기는 딴판이다. 바닥를 찍고 7위까지 오르며 탈하위권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러프와 보니야가 각각 마운드와 타격에 1등 공신이 되면서 향후 삼성의 흐름에 더욱 긍정적 요소가 될 전망이다.

jkim@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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