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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8-06-09 10:30:00, 수정 2018-06-09 10:30:00

[SW포커스] 선동열·오승환 넘어… 정우람 KBO 마무리 역사를 바꾼다

  • [스포츠월드=정세영 기자]‘선동열, 오승환을 넘어 새 역사를 쓴다.’

    한화 좌완 정우람(33)이 올해 ‘독보적인 마무리 투수’의 위용을 뽐내고 있다. 정우람은 지난 8일 대전 SK전에서 9회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퍼펙트로 틀어막아 팀 승리를 지켰다. 이날 시즌 21번째 세이브를 따낸 정우람은 이 부문에서 압도적 1위를 질주 중이다. 8일 현재 이 부문 2위 정찬헌(LG·15개)과의 격차는 6개다.

    정우람은 SK 시절 홀드왕(2008·2011)은 두 차례 경험했지만 구원왕과는 인연이 없었다. 하지만 올해 리그 마무리 투수의 역사를 새로 쓸 기세다.

    특히 현재 기세라면 역대 한 시즌 최다 세이브 기록을 넘볼 만하다. 정우람은 경기당 0.34세이브를 기록 중이다. 산술적인 계산으로는 올해 50세이브도 노려볼 만하다. KBO리그에서 한 시즌 50세이브는 누구도 밟지 못한 ‘미지의 영역’. 역대 리그 한 시즌 최다 세이브 기록은 오승환(현 토론토)이 2006년과 2011년에 각각 기록한 47세이브다.

    여기에 역대 두 번밖에 나오지 않은 ‘0점대 평균자책점 구원왕’에도 도전한다. 정우람은 8일 현재 1.08의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이다. 역대 KBO리그 구원왕이 0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것은 선동열과 오승환 둘뿐이다. 선동열 현 야구국가대표팀 감독은 1993년 31세이브(0.78), 1995년 33세이브(0.49)로 꿈의 0점대 구원왕에 올랐다. 오승환은 2011년 평균자책점 0.63 47세이브로 구원왕을 거머쥐었다. 정우람이 0점대 평균자책점에 성공하면 역대 4번째이자 3번째 선수가 된다.

    사실 불펜 투수가 0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기는 쉽지 않은 일이다. 한 번이라도 대량 실점을 하면 평균자책점이 급격히 치솟는 까닭이다. 그러나 현재 정우람의 구위는 압도적이다. 시속 140㎞ 직구지만 타자들은 “직접 보면 150㎞ 같은 느낌”이라고 평가한다. 실제 정우람은 올해 24이닝을 던져 단 3자책점만 내줬다. 5월 이후 등판한 13경기에서 실점한 경기는 단 1차례. 피안타율(0.174)과 WHIP(0.83)은 시쳇말로 ‘넘사벽’이다.

    사실 한화에도 ‘구원왕’은 뜻깊다. 한화의 가장 마지막 구원왕은 1996년 16구원승과 24세이브를 올려 총 40세이브포인트(당시는 구원승도 세이브 내용에 포함)를 챙긴 구대성이다. 정우람은 무려 22년 만에 한화 소속 구원왕에 도전한다.

    정우람은 5월 MVP에 등극했다. 2011년 9월 오승환 이후 마무리 투수로는 역대 두 번째로 전문마무리로 월간 MVP였다. 올해 각 팀 마무리 투수들이 부진한 상황에서 정우람의 세이브 행진은 돋보인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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