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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G 연속 홈런' 김재환, 두산 넘어 리그 최고의 거포에 도전하다

입력 : 2018-06-08 21:30:27 수정 : 2018-06-08 21:3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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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잠실 이재현 기자] “잘 치는 이유요? 저도 잘 모르겠어요.”

8일 잠실 NC전을 앞뒀던 김태형 두산 감독은 내야수 김재환(30)의 타격감 상승세 비결을 묻는 취재진에 환한 얼굴로 화답했다. 김재환의 최근 활약상은 보기만 해도 배가 부를 정도다. 지난 1일 광주 KIA전을 시작으로 지난 7일까지 6경기 연속 홈런에 성공하더니, 기어이 8일에도 4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홈런포를 가동했다.

첫 타석이었던 2회에는 유격수 뜬공으로 돌아섰던 김재환은 두 번 고개 숙이지 않았다. 0-1로 끌려가던 4회 말 무사 1루에서 NC 선발 투수 이재학의 2구째 시속 124㎞ 체인지업을 우중간 담장 밖으로 날려 보냈다. 시즌 21호 홈런. 올 시즌 언더핸드 투수를 상대로 타율이 0.235(34타수 8안타)에 불과했던 약점까지 극복해낸 유의미한 홈런이었다.

이로써 김재환은 7경기 연속 홈런에 성공했다. 역대 최다 연속 경기 홈런 기록은 이대호(롯데)가 보유 중이다. 지난 2010년의 9경기. 타이기록까지는 2경기, 기록 경신까지는 3경기만이 남았다. 리그 역사에 남을 거포로 거듭나는데 3경기가 남은 셈이다. 분명 어려운 기록이나 최근 10경기 타율이 0.405에 달하는 만큼 결코 넘지 못할 산은 아니다.

두산은 9회 1타점 적시타까지 추가하며 4타수 2안타 3타점에 성공한 김재환의 불방망이를 앞세워 6-1 승리를 거두고 3연승 행진을 달렸다. “최근 김재환이 잘 해줬기에, 반드시 잡아야 할 경기에서 승리를 거뒀다고 생각한다. 상승세를 유지해주길 바랄 뿐이다”라는 김 감독의 경기 전 바람은 이번에도 현실로 이뤄졌다.

지난 2016시즌부터 2시즌 연속 홈런왕에 올랐던 최정(SK)은 매번 “나는 진정한 홈런타자가 아니다”라며 자신을 낮춘다. 이때 자신이 생각하는 진정한 홈런타자로 자주 언급하는 선수가 바로 김재환이다. 김재환이 가진 힘에 비한다면 자신은 ‘거포’로서 한 참 모자란다는 것이 최정의 설명.

여전히 홈런 순위 1위는 8일 대전 한화전에서도 홈런을 쏘아 올린 최정이 굳건하게 지키고 있지만, 최근 기세는 분명 김재환이 우위에 있다. 과연 이번에는 두산을 넘어 리그 최고의 거포로 거듭날 수 있을까. 전혀 불가능한 시나리오는 아니다.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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