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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 국내 경차시장 정상 탈환 '시동'

입력 : 2018-05-31 03:00:00 수정 : 2018-05-30 18: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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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백 8개·자동 긴급제동시스템 장착… 안전도 평가 1등급
미스틱 와인 등 총 9종류… 투톤 컬러 스페셜 에디션도 마련
[이지은 기자] 한국지엠이 올해 첫 신차로 쉐보레 스파크를 앞세워 경영 정상화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한국지엠은 최근 성수동에서 ‘더 뉴 스파크’ 출시 행사를 열고 사전 예약에 돌입했다. 스파크는 한국지엠이 개발과 디자인을 주도한 대표적인 모델이다. 국내에서만 130만대가 넘게 팔리며 한때 경차 부문 1위에 오르기도 했던 효자 상품이다.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은 “수 개월간 이어졌던 고난의 시간을 보내고 쉐보레가 돌아왔다”며 “더 뉴 스파크는 그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쉐보레의 내수 판매 회복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 뉴 스파크, 무엇이 바뀌었나

더 뉴 스파크는 지난 2015년 출시된 ‘더 넥스트 스파크’의 부분 변경 모델이다. 차량 외관은 전면 하단부를 좌우로 확장해 강인함을 더했다. 미스틱 와인, 캐리비안 블루, 팝 오렌지 등을 비롯해 총 9종류의 색상을 준비했고, 소비자가 취향을 반영해 차를 꾸밀 수 있게 투톤 컬러 스페셜 에디션도 마련했다.

특히 ‘경차는 위험하다’는 선입견을 지우기 위해 안전 사양을 대폭 강화했다. 시속 60㎞ 이하 저속 주행 시 전방 충돌을 방지하는 자동 긴급제동시스템을 장착한 것은 물론, 차선 이탈 및 사각 지대 경고 장치까지 갖춘 건 동급 대비 유일하다. 8개 에어백까지 탑재해 경차 모델 중 유일하게 한국 신차 안전도 평가에서 1등급을 받았다.

◆경영 정상화, 무너진 신뢰 회복하려면

군산공장 폐쇄로 촉발된 ‘한국지엠 사태’는 정부와 GM이 경영 정상화 방안에 합의하면서 일단락됐다. 회생의 발판은 마련됐지만, 쪼그라든 내수 시장은 쉽게 해결되기 어려운 수준이다. 올해 4월 기준 한국지엠 판매량은 5378대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약 54.2% 줄었다. 2월부터 3개월 연속으로 내수가 반토막 나면서 내내 꼴찌를 면치 못했다.

소비자들로부터 신뢰 회복이 급선무다. 한국지엠은 회생 후 첫 차로 내세운 신형 스파크에 기부 프로그램을 접목시켰다. 올해 말까지 내수로 쉐보레 차량 1000대가 판매될 때마다 소외계층에 스파크 한 대를 기증할 예정이다. 쉐보레 대리점에 방문해 참여하는 고객 1인당 1000원의 기부금을 적립해 수도권 취약 계층 아동 교육에 사용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국내 경차 시장 탈환? 모닝을 넘어서야

스파크가 국내 경차를 대표하던 영광의 시절은 갔다. 2016년 7만8035대 판매를 기록한 이후 지난해 4만대 수준으로 떨어졌고, 그사이 7만437대를 판매하며 누적 판매 100만대를 돌파한 기아자동차 모닝에 자리를 내줬다.

한국지엠은 공격적인 가격 마케팅을 판매 전략으로 내세웠다. 이번 스파크의 가장 낮은 트림(세부 모델) 가격은 앞선 세대보다 오히려 저렴하다. 기본 시판 가격 자체를 낮게 책정해 옵션으로 추가 구성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향후 가격 인상을 최대한 제한해 판매량을 높이는 데 주력하겠다는 전략이다.

그러나 한국지엠과 기아자동차 두 회사의 최신 모델인 더 뉴 스파크, 올 뉴 모닝의 가격을 비교하면 모닝이 오히려 더 저렴하다. 가격 정책은 경차의 경쟁력으로 작용하는 주요인인 만큼, 업계에서는 회의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실제 쉐보레는 2017년 발매한 준중형 세단 올 뉴 크루즈의 적정 가격 책정에 실패한 까닭에 결국 단종 수순을 밟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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