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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신태용호… 새 얼굴들, 온두라스전 눈도장 찍어야

입력 : 2018-05-28 06:00:00 수정 : 2018-05-27 14: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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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위기를 기회로 바꿔야 한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28일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 온두라스와 평가전을 치른다. 신태용호는 6월14일 개막하는 ‘2018 FIFA 러시아월드컵’에서 독일, 스웨덴, 멕시코와 한 조가 됐는데 북중미의 복병 온두라스를 상대로 ‘가상 멕시코전’ 모의고사에 들어간다.

월드컵 개막까지 한 달도 남지 않은 시점. 조직력을 다지기에도 턱없이 부족한 시간이지만 현재 신태용호에 여유는 많지 않다. 아픈 선수가 너무 많다. 끝까지 경쟁 체제를 유지하고자 (최종 엔트리인) 23인이 아닌 28인 엔트리를 가동했지만 권창훈(디종), 이근호(강원)가 부상으로 낙오됐다. 프랑스 리그 진출 후 물오른 경기력을 보이던 권창훈과 핵심 조커 역할을 기대했던 이근호의 공백은 생각 이상으로 뼈아프다. 여기에 김진수(전북)의 회복도 미지수고 최근에는 기성용(스완지), 장현수(FC도쿄)의 몸 상태도 좋지 않은 상황. 결국 온두라스전은 새 얼굴들의 경쟁력, 새 전술을 테스트하는 성격의 평가전이 될 전망이다. 주전급 자원들로 무리해서 평가전을 소화하다 부상자라도 늘어나면 대체발탁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공격진에선 이승우(베로나), 문선민(인천)의 경기력이 관심사다. 두 선수 모두 첫 성인대표팀 발탁으로, 키는 작지만 빠르고 돌파력을 갖춘 측면 자원이다. 장신이 즐비한 스웨덴전을 고려해 뽑은 히든카드라 볼 수 있다. 투톱을 생각하고 있는 신 감독은 두 선수를 최전방으로도 기용할 의사가 있음을 밝혔다. 선수의 멀티 포지션 소화 능력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신 감독 체제에서 두 선수가 경쟁력을 보여야 최종 엔트리 생존 가능성도 높일 수 있다.

수비진은 장현수의 공백을 얼마나 메우느냐가 관건이다. 신 감독은 온두라스전과 6월1일 보스니아전에 장현수를 기용하지 않을 것임을 밝혔다. 새로 합류한 오반석의 활용도가 궁금하다. 빌드업은 약해도 대인방어 터프한 수비에 일가견이 있다. 포백과 스리백 대처도 유연한 편이라 활용도가 높다. 이번 평가전을 통해 대표팀 경험치도 쌓아야 한다. 현재 신태용호는 센터백만 6명이 있는데 오반석을 제외하면 꾸준히 신 감독의 부름을 받았던 선수들이다. 그만큼 오반석의 입지가 가장 위험하다. 국내 평가전을 통해 눈도장을 찍어야 신 감독의 고심을 ‘행복한 고민’으로 바꿀 수 있다.

club1007@sportsworldi.com 이승우(왼쪽부터) 문선민 오반석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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