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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 “난 비겁한 방식으로 공격당했다”…인종차별 발언 伊해설자 고소

입력 : 2018-05-26 10:03:09 수정 : 2018-05-26 13:4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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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재원 기자]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이탈리아에서 인종차별을 당한 이승우(20·헬라스베로나)가 복수의 칼을 빼들었다. 그동안 인종차별에도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던 선례와 달랐다.

이승우는 25일(현지시간) 인종차별 방송으로 명예가 실추됐다는 이유로 변호사를 선임해 이탈리아 해설자 마리오 폴리(67)를 고소했다.

앞서 지난 6일 베로나와 AC밀란의 이탈리아 세리에A 정규리그 36라운드 경기를 중계하던 베로나 지역 방송사인 텔레 누오보 해설자인 마리오 폴리가 이승우가 골을 넣자 “AC밀란을 상대로 골을 넣은 것보다 개고기로 만든 샌드위치를 먹는 선수로 기억할 것”이라고 발언한 바 있다.

이승우는 해당 발언이 담긴 영상을 증거자료로 제출한 상태로 “나는 축구 실력과는 관련이 없는 비겁한 방식으로 공격을 당했다. 나를 향한 인신 공격은 나 뿐만이 아닌 우리나라와 내가 태어나자란 땅을 모욕하는 행위”라며 고소 이유를 밝혔다.

이승우는 이탈리아에서 총 16경기에 출전해 1골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에는 한국 대표팀에 합류해 2018러시아 월드컵을 위해 담금질에 들어갔다.

과거 세리에A는 안정환이 2000~2002시즌 AC페루자에서 선수생활을 한 바 있다. 이후 2002월드컵에서 이탈리아를 상대로 골든골을 넣은 그는 페루자에서 방출됐으며 현지에서 각종 위협에 시달리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가수 싸이가 2013년 이탈리아 로마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AS로마와 라치오의 이탈리아컵 결승전에 초대가수로 등장했지만 야유와 응원에 노래가 파묻혀버리기도 했다. 이탈리아를 비롯한 유럽리그에서는 흑인 선수 등에 대해 인종차별 내용이 담긴 구호가 버젓이 불려지고 있다.

jkim@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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