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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메모] 한용덕 감독이 두 달전 ‘미디어데이 출사표’를 떠올린 사연

입력 : 2018-05-25 06:00:00 수정 : 2018-05-25 07:3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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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대전 정세영 기자] “144경기 도전이라는 단어를 가슴에 새기고 과감하고 공격적이고 멋있는 야구를 하겠다.”

한용덕 한화 감독이 지난 3월 프로야구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밝힌 2018시즌 출사표다.

한용덕 감독은 24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두산과의 홈경기를 앞두고 2개월 전 다짐을 다시 한 번 되새겼다.

한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전날 마운드에서 호투한 동갑내기 두 젊은 투수들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흐뭇한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우완 김민우(23)는 전날 두산전에 선발로 나서 5이닝 6피안타(2피홈런) 2볼넷 5탈삼진 3실점으로 무난한 피칭을 선보였다. 승리를 챙기진 못했지만, 17일 대전 KT전(6이닝 2실점)에 이은 두 경기 연속 안정적인 피칭을 선보였다. 또, 5-3으로 앞선 8회에는 좌완 파이어볼러 김범수(23)가 1이닝을 삼진 2개를 곁들여 무실점으로 막았다. 두 투수의 활약을 앞세운 한화는 이틀 연속 승리를 챙기며 주중 3연전 위닝시리즈를 확정했다.

사실 김민우는 위기도 있었다. 5회 무사 1, 2루의 위기를 맞았다. 당시 스코어는 3-3. 그러나 한용덕 감독은 뚝심 있게 밀어붙였다. 김민우는 한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이후 삼진 개를 곁들여 실점 없이 5회를 마쳤다. 한 감독은 당시를 떠올리며 “(김)민우는 우리가 키워야 할 선수다. 안 맞고 버티면 그게 힘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범수의 투입도 인상적이었다. 2점 차 리드 상황에서 22일 콜업된 후 실전 등판이 없던 김범수의 투입은 예상치 못한 선택으로 보였다. 그러나 한 감독은 “고민을 많이 했다”면서 “박빙 상황에서 흔들리지 않을까 하는 하는 생각도 했지만. 김범수는 우리가 키워야 하는 선수다. 다행히 구속이 잘 나왔다”고 미소 지었다.

그러면서 한 감독은 “내가 미디어데이 때 도전 정신을 얘기하지 않았나. 어쨌든 우리가 키워야 하는 선수고, 팀을 만들어가는 상황에서 결국 젊은 선수가 해줘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힘주어 말했다.

올해 한 감독은 공격적으로 마운드를 운용하면서 젊은 투수들에게 최대한 기회를 주고 있다. 올해 불펜 필승맨으로 활약 중인 서균과 박상원은 모두 20대 젊은 나이다. 최근 부상으로 2군으로 내려간 박주홍은 이제 막 고등학교를 졸업한 프로 새내기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올해 젊은 투수들에게 최대한 경험치를 먹이겠다”고 다짐했던 한 감독의 얼굴에 웃음꽃이 활짝 피었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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