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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텔레비전] 고아라X김명수 ‘미스 함무라비’, 대박 조짐이 보인다

입력 : 2018-05-23 11:52:14 수정 : 2018-05-23 11:5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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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가영 기자] 이제껏 본 적 없는 법정물이다. 어디로 튈 지 모르는 전개와 배우들의 열연으로 ‘미스 함무라비’가 2회만에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지난 21일 첫 방송을 시작한 JTBC 새 월화드라마 ‘미스 함무라비’는 강자에게 강하고 약자에게 약한 법정을 꿈꾸는 초임 판사의 고군분투기를 그린 초밀착 법정드라마. 지난 22일 방송된 ‘미스 함무라비’ 2회는 4.553%(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방송분(3.739%)보다 0.8%P가까이 상승한 수치로 종편 동시간대 1위 기록이다. 단 2회만에 4%를 돌파하며 시청자들의 관심을 입증했다.

‘미스 함무라비’의 인기 요인으로 가장 먼저 작가의 필력을 꼽을 수 있다. ‘미스 함무라비’의 작가는 현직판사인 문유석 판사. ‘미스 함무라비’ 원작인 동명 소설을 세상에 내놓은 인물이다. 현직 판사의 눈으로 보는 법정 이야기기 때문에 더 리얼하고 신뢰가 간다. 시청자들은 극 중 인물들이 내뱉는 촌철살인 같은 대사에 뻥뚫린 통쾌함을 느끼고 있다.

배우들의 연기도 극의 몰입도를 높인다. 먼저 열혈 초임판사 박차오름으로 변신한 고아라는 당찬 매력으로 안방극장을 접수했다. 극 중 박차오름은 좁은 지하철에서 다리를 벌리고 앉아 있는 남자와 시끄럽게 통화하는 여자에게 일침을 가하며 공공예절 수호자가 됐다.

이어 지하철 성추행범을 퇴치하며 걸크러쉬 매력을 남겼다. “짧은 치마를 입은 여학생도 문제다”라는 부장판사 한세상(성동일)에게 반기를 들었고, 미니스커트를 지적하는 한세상에게 니캅(눈만 남기고 얼굴 전체를 가리는 천)으로 응수했다.

반면 김명수는 원리원칙을 지키며 살아가는 초엘리트 판사 임바른 역을 맡았다. 그는 박차오름에게 “부장님 말씀 너무 신경 쓸 건 없다. 그래도 알아둘 건 있다. 이 조직, 튀는 사람이 버티기 쉽지 않다. 의도가 좋든 나쁘든 물의를 일으키면 보호해주지 않는다”고 조언하며 팍팍한 현실을 살아나가는 이 시대 청춘의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자신과 달리 인간미 넘치는 박차오름의 모습에 조금씩 변화의 조짐을 보였다. 냉정하고 현실적인 조언만을 일삼다가도 박차오름을 대신해 몰래 밤을 새며 업무를 처리했고, 사건 해결에 부침을 겪는 박차오름에게 중요한 핵심을 무심한 듯 툭툭 찔러주며 묵묵히 그를 도왔다.

이처럼 ‘미스 함무라비’는 이상과 현실 사이에 놓인 두 인물을 그려냈다. 또한 판사라는 직업에 대한 애환을 잘 녹여냈다. 이에 더해 강력한 사건 사고가 아니라 아파트 비리, 아이돌 노예계약 전속무효 소송, 외국인 노동자 임금 체불 등 우리 주변에 흔히 일어나는 생활형 사건을 다루며 공감을 더했다.

덧붙여 설득력 있는 전개와 진지와 코믹을 넘나드는 열연으로 기존 법정물과는 다른 매력을 십분 발휘했다. 세상을 바꾸고 싶다는 열정으로 판사가 된 박차오름. 현실의 벽에 부딪히지만 마음 속 깊이 그 열정을 가지고 있는 임바른이 어떤 케미스트리를 그려낼지 기대를 모은다. 나아가 두 인물을 필두로 한 재판부의 변화와 성장에도 궁금증이 더해진다. 매주 월, 화요일 밤 11시 방송.

jgy9322@sportsworldi.com

사진 = JT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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