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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스타] ‘대군’ 재호 “하나 더 해냈단 생각, 자신감 생겼죠”

입력 : 2018-05-21 09:06:35 수정 : 2018-05-21 09: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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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가영 기자] 배우 재호가 ‘대군’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

재호는 지난 6일 인기리에 종영한 TV조선 특별기획드라마 ‘대군’에서 휘(윤시윤)의 시종 박기특 역을 맡았다. 그는 휘의 일거수일투족을 함께하며 고통과 기쁨을 함께 나눴다. 나아가 티격대던 루시개(손지현)와의 사랑을 꿈꾸지만 그녀의 죽음을 앞에 두고 눈물의 열연을 펼쳐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재호는 지난 2016년 국내보다 중국에서 먼저 데뷔했다. 영화 ‘매일개서모도흔우상’, 드라마 ‘인간대포’ 주인공으로 활약한 그는 웹드라마 ‘사당보다 먼 의정부보다 가까운’으로 국내 활동을 시작했다. 이어 2017년 MBC 드라마 ‘왕은 사랑한다’로 본격적으로 얼굴을 알렸고, ‘대군’을 통해 확실히 눈도장을 찍었다.

최근 진행된 스포츠월드와의 인터뷰에서 재호는 이제 현대극에도 도전해보고 싶다며 앞으로의 각오를 다졌다. 그리고 그가 출연하는 작품이라면 ‘믿고 볼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종영 소감은.

“‘대군’이 예상했던 것보다 좋은 시청률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어서 기쁘다. 시청자분들이 입소문을 내주셔서 마지막까지 좋은 결과로 마무리할 수 있지 않았나 싶다. 정말 감사하다.”

-사극만 두 작품을 했다. 전작과 이번 작품의 차이점을 꼽는다면.

“단편적으로 머리스타일이 가장 달랐다. 지난 작품(MBC ‘왕은 사랑한다’)은 반가발이었다. 머리하는 데만 한 시간이 걸렸다. 이번 작품은 상투였는데, 빨리 틀 수 있더라. 분장 시간도 줄어들고 사극만 두 편하다보니 준비과정도 쉬웠던 것 같다. 전작은 국내 첫 작품이었다. 더 많이 긴장하고 얼어 있었다면, 이번 작품은 조금 더 풀어져있고 수월하게 촬영할 수 있지 않았나 싶다.”

-‘대군’ 촬영 전과 후, 가장 달라진 점은 무엇인가.

“전작이 끝나고 반 년동안 쉬었기 때문에 약간의 불안함이 있었다. 다음 작품을 빨리하고 싶다는 갈증이 있었는데, 끝내고 나니까 ‘하나 더 해냈다’는 생각에 뿌듯함도 있고 해냈다는 자부심과 자신감도 생겼다. 스스로 한 단계 성장한 느낌이 든다. 모든 요인들이 더 성숙해지지않았나 생각한다.”

-시청률 대박이 났다. 5% 달성을 예상했나.

“5%까지는 예상 못했다. 잘 나오면 4%까지 나오지 않을까 싶었는데 그래도 넘을 수 있지 않을까 막연한 희망이 있긴 했다. 타 드라마 경쟁작들도 치열해서 끝까지 예상 못했다. 막방을 보며 실시간 시청률이 높아서 기대하긴 했는데, 5%를 넘어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극 중 휘(윤시윤)와의 붙는 장면이 많았다.

“시윤이 형은 항상 먼저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을 주셔서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다. 리허설이 들어가고 촬영이 바로 시작되면 정신없는데, 시윤이 형은 먼저와서 ‘이건 어떨까’ 하며 제안해 주셨다. 경험 많은 선배이자 형이 의견을 물어봐주시니 더 편하게 준비할 수 있었다. 정말 영향을 많이 받았다. 스스로 확신이 부족할 때마다 맞춰나가다 보니 동기부여도 많이 되고 너무 감사했다. 그리고 형이 나오지 않는 장면에서도 똑같이 감정 소모하면서 맞춰주셨다. 그래서 나도 선배가 되면 후배들을 위해서 저렇게 열정적으로 해줘야겠다 생각하게 됐다. 많이 도움 받고 감동 받았다.”

-루시개가 죽음을 맞이하는 장면에서 눈물 열연이 화제가 됐다.

“20부 대본을 보자마나 정말 잘해야겠다는 부담감, 사명감이 들었다. 마지막 회다 보니 내가 슬픔을 잘 표현해야 여태껏 좋아했던 마음을 표현해온 것들이 잘 살지 않을까 생각했다. 실제로 죽는 상황부터 촬영하다 보니 감정이 잘 올라왔다. 지현 누나가 촬영 전에 서로 얼굴을 보고 지금까지 했던 장면들을 생각해보자고 했다. 그동안 티격태격 하던 신들부터 차근 차근 돌이켜보니 감정이 더 잘 올라온 것 같다.”

-휘와 강의 연기를 지켜본 소감은.

“재밌었다. 두 분이 연기하는 걸 보고 있으면 영화관의 관객이 된 느낌이었다. '와 진짜 잘한다' 감탄이 절로 나왔다. 실제 모습과 모니터의 에너지가 다르게 느껴지다 보니 굳이 내 신이 아니더라도 구경했다. 짧은 순간에 감정을 올려서 대사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역시 주연은 다르구나 생각했다.”

-중국에서 먼저 데뷔한 이력이 눈에 띈다.

“고등학생 때 중국어를 공부했고, 대학도 중국어과로 진학했다. 무엇보다 연기를 하겠다고 마음먹었을 때 ‘태양의 후예’가 인기가 한참이었다. 한·중이 활발하게 교류할 때라 중국 측에서 한국 배우를 많이 찾았었고, 오디션을 볼 때 중국어를 할 수 있다는 점을 좋게 봐주셨다. 그래서 중국에서 먼저 데뷔하게 됐다. 당분간은 한국 활동을 이어가겠지만, 기회가 된다면 중국 활동도 계속하고 싶다.”

-국내 두 작품이 모두 사극이었다. 특별한 이유가 있었나.

“좋은 기회로 연이어 사극을 하게 됐다. 사극만 선호해서 한 것은 아니다. 아직 선택 받는 직업이다 보니 도전하는 입장으로 작품에 임했다. 이제 다양한 장르를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다. 사극은 지방 촬영이 많다보니 전국을 다 돌아다녀본 것 같다. 서울 근교에서 찍는 현대극은 색다를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사극 의상을 입고 가면 다들 신기하게 쳐다보곤 했다. 촬영 의상을 입고 식당에 가도 당당할 수 있는 옷을 입어보고 싶다.(웃음)”

-‘대군’은 어떤 작품으로 기억될 것 같은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할 수 있었던 자양분이었다. 두 번째 사극이다 보니 현장에서 너무 긴장하지 않고 편하게 할 수 있었던 작품이었고, 의미있는 작품으로 기억될 것 같다. 특히 궁에도 있고, 변장도 하고 유배도 가는 등 사극의 모든 옷을 다 입게 해준 작품이었다. 너무 재밌고 행복했던 시간이었다.”

-어떤 배우로 성장하고 싶은가.

“믿고 보는 배우가 되고 싶다. 작품의 출연진을 보고 ‘이 배우가 하면 재밌던데, 나중에 꼭 챙겨봐야지’하는 이야길 들으면 부럽더라. 그래서 나의 최종 목표는 내가 출연하는 작품을 꼭 챙겨보고 싶다는 이야기를 듣는 것이다. ”

jgy9322@sportsworldi.com

사진=김두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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