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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 조영욱은 '진짜 물건'이다

입력 : 2018-05-21 06:10:00 수정 : 2018-05-21 09: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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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서울월드컵 권영준 기자] 조영욱(19·FC서울)은 ‘진짜 물건’이다.

답답한 공격진에 번뜩이는 움직임으로 청량음료를 쏟아부은 조영욱이 FC서울의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다. 조영욱은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른 전북 현대와의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14라운드 홈 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후반 15분 교체될 때까지 제 몫 이상의 플레이를 선보였다. 이날 FC서울은 0-4 대패로 고개를 숙였지만, 신인 조영욱이라는 유일한 위안을 얻었다.

왼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조영욱은 이날 오른 측면 수비수 이용과 맞물렸다. 이용은 2018 러시아월드컵 28인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국가대표 수비수이다. 프로 1년 차 조영욱에게는 분명 버거운 상대였다. 실제로 조영욱은 이용의 날카로운 오버래핑을 견제하기 위해 수비 가담 비율을 늘려야 했다.

이 가운데 조영욱은 측면을 파고드는 번뜩임으로 전북 수비진을 흔들었다. 노련한 이용과의 몸싸움에서 밀리지 않고 매섭게 파고들었다. 이용 역시 조영욱을 견제하기 위해 오버래핑 비율을 줄이고 수비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날 조영욱이 반짝였던 이유는 투지에 있다. 이날 전반전 중반 이용이 소유하고 있던 공을 몸을 부딪치며 끝까지 경쟁한 끝에 공을 뺏어 크로스까지 연결했다. 비록 골로 연결되지는 않았지만, 조영욱의 투지에 경기장을 찾은 관중 모두 탄성을 질렀다.

사실 FC서울은 이날 중원에서 밸런스를 완전히 잃어버렸다. 잦은 패스 미스는 물론이며, 간격이 벌어지면서 공수 연결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았다. 특히 후반 들어 중앙 미드필더 신진호가 퇴장당하면서 팀이 완전히 무너졌다. 중원에서 빌드업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뜻은 말 그대로 측면까지 공격 기회가 오지 않았다. 특히나 외국인 선수이자 오른 측면 공격수로 나선 안델손은 전북의 왼쪽 측면 수비수 최철순의 견제에 밀려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 가운데 조영욱의 번뜩이는 돌파는 서울의 유일한 활력소였다. 신인답지 않은 당돌한 플레이로 팀 공격을 주도했다는 점은 눈여겨 볼 사안이다.

FC서울은 전반기 부진 속에서 감독 교체라는 내홍을 겪었다. 특히 월드컵 휴식기를 앞두고 안방에서 전북에 0-4로 패하며 분위기까지 가라앉았다. 반전이 절실한 시점에서 조영욱이 어떤 역할을 해줄지 시선이 쏠리고 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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