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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창훈마저 부상… 손흥민·이승우에게 남겨진 숙제는?

입력 : 2018-05-20 19:24:16 수정 : 2018-05-20 19:3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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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체력·심리적 부담 불가피… 해법 찾아야
이승우 수비 가담·왕성한 활동량 물음표 지워야
[권영준 기자] 손흥민(26·토트넘)의 어깨가 무거워졌고, 이승우(20·헬라스 베로나)에게도 숙제가 생겼다. 2018 러시아월드컵을 앞둔 한국 축구가 극복해야 할 위기다.

대형 악재다. 권창훈(디종)이 시즌 최종전에서 아킬레스건 파열이라는 큰 부상을 당했다. 권창훈은 월드컵 출전이 불가능하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까지 장담할 수 없다. 공수에서 축을 담당했던 권창훈의 공백에 공격진을 새로 구성해야 한다.
일단 가장 큰 걱정은 손흥민에게 쏠리는 부담감이다. 신태용 감독은 월드컵을 앞두고 복잡하지만 큰 줄기에서 단순한 주제를 정했다. ‘선 수비, 후 역습’이고, 그 중심엔 손흥민이 있다. 손흥민의 빠르고 파괴력 있는 공격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최전방 공격수로 배치한다는 것이다. 사실상 9명의 선수가 수비진에 웅크리고 있다가 손흥민을 중심으로 단 한 번의 사냥으로 상대를 제압하겠다는 의지다. 손흥민을 제외하고 전원 수비에 나서겠다는 뜻이다.

신 감독이 이러한 전략을 세울 수 있었던 것은 권창훈과 이재성(전북)이 있기에 가능했다. 수비 가담에 적극적이고, 역습 시 연계플레이가 좋다. 그만큼 활동량도 왕성하다. 손흥민이 “내게 쏠리는 집중 견제를 활용해 동료를 살리겠다. 그런 플레이를 즐긴다”고 말했던 이유도 이 때문이다. 그런데 그 한 축을 잃었다. 개막이 다가오는 시점이라 전술 재구상은 불가능하다. 손흥민의 심리적 부담은 물론 체력적인 소모가 더 커지는 것은 불가피하다.

이승우의 숙제도 늘었다. 바로 수비 가담 능력. 애초 신 감독은 이승우를 손흥민의 백업, 또는 측면 공격의 반전 카드로 생각하고 선발했다. 즉 상황에 따라 공격에 집중해야 할 시점을 대비하기 위해 발탁했다는 뜻이다. 그런데 이제는 권창훈의 대체 자원으로서 준비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수비 가담과 활동량에서 검증을 받아야 한다.

이승우는 번뜩이는 움직임과 과감한 돌파, 공간을 파고 들어가는 능력이 장점이다. 다만 수비 가담의 적극성과 왕성한 활동량에서는 물음표다. 성인 무대 데뷔 후 풀타임을 소화한 경험도 없다. 21일부터 경기도 파주 NFC(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서 시작하는 대표팀 소집 훈련에서 해답을 찾지 못한다면 23인 엔트리에 이름을 올릴 가능성도 줄어든다.

개인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신 감독이 먼저 해법을 찾는 것이 더 중요하다. 난관 앞에 선 한국 축구대표팀이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지 시선이 쏠리고 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사진=손흥민(왼쪽)과 이승우.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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