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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메디컬 에스테틱 ‘K-뷰티 열풍' 이끈다

입력 : 2018-05-21 03:00:00 수정 : 2018-05-20 20:4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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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트로닉, 교육심포지엄 등 자체 진행… 해외시장 공략 / 원텍, 동남아 미백 수요 겨냥 / ‘라비앙레이저’로 인기몰이
[정희원 기자] 국내 피부미용 레이저·에스테틱 의료기기 업체들의 공격적인 해외시장 공략에 세계 의료기기시장에서도 ‘K-뷰티’ 바람이 불고 있다.

우수한 제품력과 합리적인 비용, 여기에 환자들의 직접 체감하는 만족도는 국산 메디컬 에스테틱장비의 인지도를 높이는 주요인이다. 이와 관련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2017년 의료기기 수출은 3조5782억원으로, 전년보다 8.2% 늘었다고 최근 밝혔다.

대표 기업으로 국내 미용레이저 업계의 ‘터줏대감’ 루트로닉을 꼽을 수 있다. 루트로닉은 수출이 매출의 70%를 차지하고 있으며, 2017년 환율하락에도 성장을 이어갔다. 색소질환부터 문신까지 지우는 피코초레이저 ‘피코플러스’가 실적을 주도하고 있고 2017년에는 레이저로 피부에 미세한 채널을 형성한 뒤 비타민앰플의 유효성분을 피부 깊이 전달하는 레이저기기 ‘라셈드’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아 눈길을 끌었다.

루트로닉은 창립 이후 국내외에서 자체개발 교육심포지엄 ‘심포지아 엘’을 통해 전 세계 의사들과의 네트워크를 다지고, 대리점을 대상으로 지역별 ‘비즈니스포럼’을 진행하는 등 체계적으로 해외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레이저 전문기업 원텍도 나라 밖 공략에 한창이다. 원텍 역시 피코레이저 ‘피코케어’를 주력으로 하고 있지만, 피부미백 수요가 높은 동남아 시장에서는 ‘라비앙레이저’가 더 인기다. ‘라비앙레이저’는 1927nm 튤륨레이저로 피부손상 없이 기미·잡티를 개선하고 콜라겐을 수축시켜 모공·주름까지 완화시킨다. 비비크림을 바른 듯 피부가 정돈된다는 의미에서 ‘비비레이저’로도 불린다.

회사 측은 지난달 28일 필리핀 대한레이저피부모발학회 심포지엄에 참가, 400여명의 필리핀 현지 피부과의사를 대상으로 피코케어와 라비앙레이저를 소개했다. 당시 싱가포르에서 활동하는 의사 마이클 제임스 김은 “동남아에서 원텍 등 한국 레이저장비가 호평받고 있다”고 말했다.

클래시스도 ‘안정적인 수출’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1분기 잠정 매출액은 28%, 영업이익은 32% 증가했다. 특히 리프팅기기 ‘울트라포머3’(국내명 슈링크)는 꾸준한 수출증대로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한 제품 다변화가 성장동력이라는 게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휴온스는 ‘보툴리눔톡신’으로 시장확대를 노리고 있다. 히알루론산 필러 ‘엘라비에’에 보툴리눔톡신 ‘휴톡스주’까지 추가하는 등 메디컬 에스테틱 파이프라인을 확장했다. 이미 국내서 ‘보톡스 전쟁’이 치열한 만큼 밖으로 눈을 돌리겠다는 의지다. 스페인 세스더마사와 유럽 6개국에 대한 총567억원 규모의 휴톡스주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 러시아·브라질 파트너사와도 2017년 수출 MOU(양해각서) 및 전략적 제휴를 맺고 본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다. 휴온스는 올해 1분기 뷰티헬스케어 사업 부문이 14.6%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기업들이 해외 시장에서 활약하고 있지만, 전 세계 시장 점유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려면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며 “정확한 해외 시장 분석에다, 까다로워지는 인허가제도에 따른 전략수립 등을 철저히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원텍은 최근 필리핀 상그리라호텔에서 열린 필리핀 대한레이저피부모발학회 심포지엄에서 현지 의사들에게 주력 제품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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