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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8-05-17 20:21:39, 수정 2018-05-17 20:21:39

[사람들] 효부상 받은 필리핀 이주여성

  • 민다에이치버하이씨가 남편 염경태(56)씨와 효부상을 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광주 남구청 제공
    3자녀를 키우며 18년간 시부모를 모신 필리핀 출신의 이주여성이 대한민국 손순자 효부상을 받았다.

    감동의 주인공은 광주시 남구 월산동에 사는 민다에이치버하이(47)씨다. 그는 지난 16일 대구 그랜드호텔에서 사회복지법인 가정복지회에서 주최한 ‘제10회 대한민국 손순자 효부상 시상식’에서 상패와 상금을 받았다.

    필리핀에서 대학을 졸업한 그는 1999년 남편을 만나 한국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담낭암에 걸린 시아버지와 당뇨를 앓는 시어머니를 수발하며 세 아이를 길렀다. 5·18 민주화운동 당시 심각한 상처를 입은 남편을 대신해 영어 강사로 일하며 실질적인 가장 노릇을 했다.

    병세가 깊어진 시아버지가 2005년 세상을 떠나자 홀로 남은 시어머니를 더 정성껏 보살폈다. 병원과 직장, 집을 오가는 분주한 나날에도 직업능력개발 훈련과정을 수료하고 귀화적격자 시험에도 합격했다.

    민다에이치버하이씨는 17일 “시부모님이 넉넉한 사랑을 베풀어 주셔서 행복한 가정을 꾸릴 수 있었다”며 수상의 기쁨을 가족과 나눴다.

    사회복지법인 가정복지회는 노부모를 섬기는 일에 헌신하는 아름다운 며느리를 찾고자 2009년부터 재일교포 박용진씨의 후원을 받아 전국에 있는 효부를 매년 발굴하는 일을 펼치고 있다.

    광주=한현묵 기자 hansh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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