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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8-05-17 20:26:03, 수정 2018-05-17 20:26:03

쌈짓돈 모아 손녀 대학에 기부한 노부부

나주 동신대 김찬미 학생 조부모/ 2년간 모은 50만원 총장에 전달/ 부모도 발전기금 150만원 내놔
  • 80대 노부부가 손녀가 다니는 대학에 발전기금을 기부해 눈길을 끌고 있다.

    17일 전남 나주 동신대에 따르면 지난 16일 군사학과 3학년 김찬미(21·여)씨의 할아버지인 김채석(83)씨 부부가 총장실을 찾았다. 김 할아버지는 양복 안주머니에서 봉투를 꺼내 김필식 총장에게 건넸다. 봉투에는 김 할아버지 부부가 지난 2년여 동안 전남 곡성 시골집에서 매실과 고추, 감을 내다 팔아 모은 50만원이 들어 있었다.

    동신대 군사학과 3학년 김찬미씨의 할아버지 김채석씨 부부가 김필식 총장(왼쪽)에게 기부금을 전달하고 있다.
    뉴스1
    뇌경색을 앓아 수차례 뇌수술로 거동이 불편한 노부부가 학교를 찾은 것은 이 대학에 다니는 손녀 때문이었다. 투병 생활을 하는 동안 손녀가 응원 편지를 써서 읽어준 게 너무 행복했다.

    김씨 어머니 박성임(53)씨는 “찬미가 할아버지와 할머니를 많이 따라 유독 더 예뻐하셨다”며 “손녀를 위해 모은 돈을 어떻게 쓸까 고민하다가 소심한 손녀를 자신감 넘치는 어른으로 키워준 대학에 기부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하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씨 부모도 노부부 뜻을 따라 학교에 발전기금 150만원을 기부했다.

    광주=한현묵 기자 hansh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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