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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8-05-17 09:29:07, 수정 2018-05-17 09:29:07

[스타★톡톡]‘대군’ 주상욱 “단순한 악역은 피하자 다짐했죠”

  • [스포츠월드=정가영 기자] 배우 주상욱의 진면모를 확인할 수 있는 작품이었다. ‘대군’으로 역대급 캐릭터를 완성시킨 주상욱. 그의 호쾌한 웃음에는 ‘대군’을 향한 애정과 자부심이 엿보였다.

    지난 6일 인기리에 종영한 TV조선 특별기획드라마 ‘대군’에서 주상욱은 진양대군 이강을 연기하며 그만의 악역 캐릭터를 구축했다. 극 중 이강은 외롭고 길었던 싸움 끝에 그토록 원하던 왕의 자리에 올랐지만, 자신을 전혀 바라봐주지 않는 자현(진세연)에게 일방적인 사랑을 퍼부었다. 악역임에도 미워할 수만은 없는 그의 모습에서 시청자들은 애잔함을 느꼈다. 이처럼 20회를 꽉 채운 주상욱의 열연은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상승시키기에 충분했고, 결과적으로 TV조선 개국이래 최고 시청률 5.6%(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을 달성하는 주요한 요인이 됐다.

    최근 논현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TV조선 주말드라마 ‘대군’ 종영 기념 인터뷰를 통해 배우 주상욱과 만났다. 그는 ‘대군’의 화기애애했던 촬영 분위기와 이강을 연기한 소감을 밝혔다. 

    -시청률이 5%를 돌파했다.

    “시청률이 계속 올라가는 건 정말 힘든 일이다. 그래서 2%∼3%대의 시청률을 유지 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최종화 전까지 4%를 넘을 줄도 몰랐는데, 5%를 넘는 것은 전혀 예상 못했다. ‘대박이다’ 생각했다. 5%는 상징적인 의미다. 채널 입장에서도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만한 일이라 생각한다.”

    -‘대군’의 인기 비결은 무엇이었다고 생각하나.

    “우리 드라마는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흘러가는 드라마는 아니었다. 무엇보다 각 캐릭터간의 호흡이 좋았다. 보는 재미가 있었다. 어떻게 보면 단순한 구조지만 기존 드라마 구성과 다른 특별함이 있었다. 보통은 두 주인공이 사랑하고 한 명은 짝사랑하며 방해하는 얽히고 설킨 스토리겠지만, 이강은 독립된 인물이었다. 또다른 삶을 살아가고 있는 인물을 잘 보여줬다. 또 재밌고, 지루하지 않게 시간이 잘갔던 것 같다. 각 캐릭터들이 잘 살았다.”

    -극 중 이강은 악역으로만 보기엔 안타까운, 복합적 인물이었다. 어떻게 준비했나.

    “결말을 정확하게 알지는 못했지만, 후반부에 강의 파멸이 그려질 것이라는 것은 짐직했다. 그러기 위해서 시작을 어떻게 해야할까 고민이 많았다. 악역이지만 욕만 먹고 끝내기는 아쉬웠다. 그래서 더 복잡하게 만들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 어떤 상황이라도 달리보면 여러가지 감정이 있을 수 있겠구나 싶어서 ‘단순한 악역만 피하자’라는 생각으로 시작했다.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신 덕분에 절반 이상의 성공이었구나 싶다.”

    -특별히 기억에 남는 장면이 있다면.

    “굉장히 많다. 죽기전 휘와 나눈 마지막 대사나 백부와 했던 대사들이 기억에 남는다. 강은 억울함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다. ‘왜 나를 이렇게 생각할까’ ‘나는 그게 아닌데’하는 생각들을 잘 보여주는 장면이 아닌가 한다. 특히 자현이가 강을 바라보는 시선에 억울한 감정이 담겼고, 그렇게 표출했다.”

    -극 중 ‘핏빛 로맨스’가 예고됐지만, 자현에게 철저히 외면 받았다.

    “한 번쯤 차라도 마셔줄 법 한데 그러지 않았다. 은장도를 들고 다니고, 눈길도 주지않던 자현이가 야속하기도 했다. 반면 그게 진짜 사랑인가보다 싶은 마음도 있었다. 강은 모든 걸 다 가졌는데 자현이의 마음을 얻지 못한 인물이었다. 아마 자현이의 마음을 얻었다면 죽음에 이르지 않고, 휘를 죽이지도 않았을 거다. 자현이 모든 사건의 발단이었다.”

    -진세연과의 호흡은 어땠나.

    “배우가 대사를 외워 연기하는 건 기본이다. 그러나 대사를 틀리지 않는 건 쉽지 않다. 기계가 아닌 이상 말도 꼬이고 생각도 안나고 하는 게 당연한데, (진)세연이는 그 흔한 NG를 한 번도 안냈다. 그만큼 대본을 많이 봤다는 이야기다. 노력파이자 근성있는 배우였다.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배우가 아닐까 생각한다.”

    -처음 왕 역할을 소화했다.

    “너무 짧았다. 얼마 못가 끝나서 아쉽다. 왕이 되고 나니 다 나에게 굽신거리더라.(웃음) 내가 생각하는 성군은 아니었지만 금장 무늬를 비롯해 멋있는 것들이 많았다. 가장 위, 왕은 곧 법이다보니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의 감정을 가졌던 것 같다. 그런 왕이어서 더 신선했고, 보시는 분들도 더 재밌었으리라 생각한다.”

    -사극의 매력을 꼽는다면.

    “사극을 굉장히 바랐다. 사극만의 매력이 너무 많다. 하나부터 열까지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현대극보다는 분명 어려운 작업이지만, 어려운만큼의 보상이 따르는 것이 사극이다. 이번 작품에서는 특히 수염과 가발이 마음에 들더라. 분장이나 모든 의상이 다 마음에 들었다. 원래 사극을 좋아하는 편이다. ‘주몽’ 같은 드라마는 1회부터 마지막 방송까지 본방사수를 했던 기억이 있다.”

    -사랑받는 악역을 완성했다. 본인이 생각하는 배우 주상욱의 매력은?

    “보시는 분들이 판단해야할 부분 아닐까.(웃음) 복합적인 요인도 있다고 생각한다. 드라마나 영화를 보다 보면 배우의 아우라를 느낀다. 예를 들면 송강호나 이병헌 같은 대배우들에게는 가만히 있어도 소위 ‘포스’가 있다고 말한다. 그분들의 작품이나 그 외 다양한 활동을 통해 쌓인 이미지라고 생각한다. 비슷하게 평소 나를 예능에서 보거나 다른 작품을 통해 봤다면, 그 복합적인 점들이 시청자분들에게 작용했으리라 생각한다.”

    -‘대군’은 어떤 작품으로 기억될까.

    “앞으로더 연기 활동을 계속하겠지만, 하는동안 계속 기억될 작품이다. 연기를 하다 슬럼프가 올 수도 있고, 막히는 순간이 올 수도 있지만 그때마다 이강을 연기했던 지금을 생각하면 다시 힘을 낼 수 있을 것 같다. 앞으로도 연기할 수 있는 에너지를 채워줄 작품이다.”

    jgy9322@sportsworldi.com

    사진=윌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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