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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8-05-17 06:00:00, 수정 2018-05-17 06:00:00

[SW스타] '10세이브' 달성 함덕주, 'SUN 감독님, 보고 계시죠?'

  • [스포츠월드=잠실 정세영 기자] ‘넘버 1’ 두산의 승리 뒤에 항상 따라오는 숫자다.

    두산의 마무리 함덕주(23) 얘기다. 함덕주는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SK와의 홈경기에서 5-4로 앞선 9회초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승리를 매조졌다. 두산은 SK를 상대로 이틀 연속 승리를 챙겨 이번 주중 3연전에서 위닝시리즈를 확보했다. 아울러 시즌 28승째(14패)로 2위 SK(26승16패)를 두 경기 차로 따돌리고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함덕주가 일등공신이다. 두산은 개막을 앞두고 낙점했던 마무리 김강률의 구위 저하와 이현승 등 베테랑의 부상이탈로 마무리 자리에 공백이 발생했다. 김태형 감독은 고민 속에 대체 클로저로 함덕주를 선택했다.

    함덕주는 원래 보직은 선발이었다. 지난해 선발로 나선 24경기에서 7승(8패) 평균자책점 4.15로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치며 ‘리그 최강 5선발’이라는 별칭을 얻었다. 하지만 올해 김태형 감독은 불펜 약화를 고려해 함덕주를 선발에서 불펜으로 돌렸다.

    사실 김 감독은 빠른 공을 가진 마무리를 선호한다. 아이러니하게도 함덕주는 공이 아주 빠르진 않다. 하지만 헛스윙이 나오는 확실한 구종인 체인지업을 높이 평가했다. 함덕주의 체인지업은 직구를 던질 때와 같은 빠른 팔 스윙에서 나와 포크볼처럼 떨어지는 각이 크다.

    감독의 선택은 적중했다. 함덕주의 시즌 성적은 22경기에서 2승1패 10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1.78이다. 올해 10구단 마무리 투수 가운데 최상급 성적이다. 본격적으로 마무리로 뛴 4월12일 이후 성적은 14경기에서 1승1패 8세이브 평균자책점 1.62로 완벽에 가깝다.

    멘탈도 훌륭하다. 함덕주는 전날인 15일 SK전 3-3으로 맞서던 9회초 2사 1, 2루의 위기 상황에서 등판해 곧바로 상대한 노수광에게 내야 안타, 이어 나온 한동민을 몸에맞는볼로 내보내면서 뼈아픈 실점을 했다. 하지만 다행히 두산이 이어진 9회말 반격에서 김재환의 끝내기 투런포로 승리를 따내 행운의 구원승을 챙겼다. 이날 연전은 부담스러운 등판이었지만, 고비 때마다 삼진을 뽑아내 2점차 승리를 지켜냈다.

    함덕주의 올해 활약은 야구대표팀에서도 희소식이다. 국제대회에서 좌완 불펜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더군다나 함덕주의 나이는 이제 만 23세다. 올해 8월 아시안게임에 이어 2020도쿄올림픽 메달에 도전하는 선동열호에도 함덕주의 활약은 반갑다. 함덕주는 “아시안게임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지금까지는 생각보다 좋은 성적을 내고 있어 욕심은 난다”며 “대표팀에 뽑힌다면 영광일 것이다. 지금의 모습을 계속해서 보여준다면 좋은 소식을 기대해도 되지 않을까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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