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영화로는 유일하게 제71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된 ‘버닝’이 드디어 전 세계 영화팬들 앞에서 베일을 벗는다.
이창동 감독의 신작 영화 ‘버닝’이 16일 오후 6시30분(현지시각·한국시간 17일 새벽 1시30분) 프랑스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열리는 공식 스크리닝 월드프리미어를 통해 공개된다. 이에 앞서 ‘버닝’은 14일 오후 서울 용산CGV에서 국내 미디어를 상대로 시사회를 열었다. 칸 영화제 상영 전까지 영화 내용에 대한 엠바고가 걸려 있는 상태였지만 많은 취재진이 참가해 뜨거운 열기를 보여줬다. 이어 이창동 감독을 비롯해, 유아인 등 주연 배우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VIP시사회에서는 메이저 투자배급사를 비롯해 여러 영화 제작사 관계자들이 이창동 감독의 신작을 확인하기 몰렸다.
이제 ‘버닝’이 영화제를 통해 대중에게 공개되는 순간이 다가오면서 과연 수상의 영광을 차지할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버닝’은 영화제에서 공개되기 전부터 이창동 감독의 작품이라는 타이틀만으로 유력한 수상 후보로 점쳐지고 있다. 이창동 감독이 칸 영화제와 유난히 인연이 깊기 때문이다. 이미 ‘밀양’(2007년)으로 전도연이 여우주연상, ‘시’(2010년)로 각본상을 수상하며 한국 영화를 세계에 알린 바 있다.
‘버닝’은 유통회사 알바생이 어릴 적 동네 친구를 만나고, 그녀에게 정체불명의 남자를 소개 받으면서 벌어지는 비밀스럽고도 강렬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무라카미 하루키가 1983년 발표한 단편 소설 ‘헛간을 태우다’를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베테랑’으로 1000만 관객을 동원한 흥행배우 유아인과 신예 전종서, 할리우드 스타 스티븐 연이 가세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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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파인하우스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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