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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8-05-13 21:51:54, 수정 2018-05-13 21:51:54

상상 이상의 스릴… 모두의 꿈을 낚다

미끼 투하 장치·카메라 등 부착
'개성 만점' 드론 바다 가로질러
인기가수 김건모도 고기잡이 동참
어린 자녀들 손잡고 색다른 경험
"커서 드론 낚시 프로선수 될 것"
  • [대부도(안산)=이귀전·권구성·안승진 세계일보 기자] ‘윙∼’

    대회가 시작되자, 참가자들의 드론 날개가 회전하며 바람을 일으키고 동시에 공중으로 날아올랐다. 드론들이 드넓게 펼쳐진 바다로 향해 날아가자 이를 구경하던 관람객들의 입에서 탄성이 쏟아졌다.

    경기 안산 대부도 방아머리해수욕장에서 13일 세계일보 주최로 열린 ‘제1회 세계드론낚시대회’에서는 평소 보기 힘든 다양한 드론들이 곡예하듯 비행을 하며 바다를 가로질렀다.

    국내에서 최초로 열린 드론낚시대회이기에 그동안 접하지 못했던 다양한 낚시방법이 등장했다. 참가자들은 각자만의 방법으로 물고기를 낚을 수 있는 최적의 장비를 드론에 장착해 대회에 나섰다.

    ◆첨단 장비로 무장한 드론 강태공들

    참가자 대부분이 선택한 드론 낚시방법은 낚시꾼과 조종사가 조를 짜서 낚시꾼이 뭍에서 낚싯대를 들고 조종사가 미끼를 매단 줄이 연결된 드론을 띄워 포인트에 미끼를 떨어뜨리는 방식이다.

    드론 비행 등을 인터넷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 등을 통해 방송하는 유튜버 문근민(34)씨 팀은 드론에서 미끼를 투하하는 낙하장치를 달아 대회에 참가했다. 문씨는 “드론에 낚싯바늘을 매달아도 원하는 위치에 투하하는 것이 어렵다”며 “낙하장치를 별도 리모컨으로 조정해 원하는 위치에 바늘이 떨어지도록 했다”고 말했다.

    드론에 카메라를 장착해 활용한 사례도 있었다. 오준석(35)씨 팀은 바다 상황을 더 가깝게 볼 수 있도록 드론 다리에 카메라를 부착했다. 오씨는 “드론이 먼바다로 나갈 경우 육안으로 상태를 확인하기 어렵다는 점을 개선하려 했다”며 “카메라 시야 확보가 용이해 낚싯바늘 투하 여부 등을 파악하기 쉬웠다”고 설명했다.

    드론에 낚싯바늘 외에 물고기가 모여들도록 미끼통을 직접 부착한 참가자도 있었다. 경기 수원에서 온 조병완(49)씨는 “드론에 사료를 자동으로 뿌려주는 장치를 달았다”며 “2년 전부터 서해로 드론 낚시를 다니며 노하우를 키웠다“고 자신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낚싯대를 사용하지 않고 드론을 바다 한가운데 직접 띄어 낚시를 한 참가자들도 있었다.

    대회에 참가한 인기가수 김건모는 대형 드론을 바다에 띄워 물고기 잡이에 나섰다. 그는 최근 예능 프로그램에서 잡았던 방식대로 드론에 미끼를 달아 직접 낚는 방법으로 낚시를 즐겼다. 김건모는 자신의 드론을 다른 드론과 구분하기 위해 미끼를 단 줄 중간에 목장갑을 다는 엉뚱한 행동을 해 주변에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아쉽게도 물고기를 잡지는 못했다.

    드론 바닥에 빈 페트병의 부착한 뒤 바닷물 위에 드론을 부력으로 띄운 채 낚시를 한 팀도 있었다. 오대근(42)씨팀은 “드론으로 낚시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찾다가 생각해냈다”며 “드론이 비행으로 먼바다까지 나갈 수 있기 때문에 먼바다까지 보내 착지시킨 뒤 낚시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국내 첫 드론 낚시대회 이색 참가자들

    국내에서 처음 열리는 대회이기에 색다른 경험을 하기 위해 어린 자녀와 함께 참가한 이들이 눈에 띄었다.

    서울에서 삼촌과 함께 낚시대회에 참가한 홍준영(14)군은 “평소에 완구용 드론을 조종하다 전직 드론 레이싱선수인 삼촌의 영향을 받아 드론 낚시를 하게 됐다”며 “기회가 되면 드론 낚시를 전문적으로 하고 싶다”고 낚시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부모와 함께 광주에서 온 정유성(15)군도 “아버지를 따라 낚시를 다니며 50㎝ 크기의 배스를 직접 잡은 적이 있다”며 “드론 낚시 프로선수가 되고 싶다”고 참가 이유를 밝혔다.

    대회를 위해 며칠 전부터 준비를 하거나 멀리서 온 참가자도 있었다.

    경기 이틀 전부터 안산에서 연습을 했다는 김종권(24)씨는 고기를 낚지 못해 아쉬워했다. 김씨는 “물이 들어오기 시작해 만조일 때 고기가 많은데, 입질이 슬슬 올 때 경기가 곧 끝나 아쉬웠다”고 말했다. 전남 광양에서 온 포스코 드론동호회팀 박봉희(50)씨는 “대회 접수를 한 뒤 퇴근 후 공터에서 드론을 날려 찌를 던지는 연습을 해왔다”며 “비장의 생새우 미끼를 준비했는데 성과가 좋지 않았다”고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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