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SW텔레비전] '검법남녀'·'이리와 안아줘'… MBC 드라마 자존심 세울까

입력 : 2018-05-13 10:54:04 수정 : 2018-05-13 10:54:04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정가영 기자] MBC가 월화드라마 ‘검법남녀’와 수목드라마 ‘이리와 안아줘’로 새 출발을 알린다. 과연 이들은 구겨진 MBC 드라마국의 위상을 세워줄 수 있을까.

지난 두 달 여간 MBC 드라마는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시청률 최하위를 기록했다. 먼저 ‘위대한 유혹자’는 ‘MBC 드라마 최저 시청률’이라는 불명예를 안고 퇴장했다. 무려 1.5%, 1.7%(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로 역대 최저시청률(1.4%)에 0.1% 모자라는 수치를 기록하며 시청자들의 외면을 받았다. 나아가 수목드라마 ‘손 꼭 잡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자’는 4년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온 배우 한혜진의 복귀작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3%대의 저조한 시청률로 조용한 종영을 맞았다.

MBC 총파업의 여파로 휴지기를 가진 뒤 방송된 작품이었기에 두 작품에 거는 기대도 컸다. 그러나 1월 종영한 ‘로봇이 아니야’와 비슷한 수치를 보이며 부활에 실패했다.

그리고 5월, 새로운 두 작품으로 다시 한 번 부활을 꿈꾼다. 첫 주자는 14일 첫 방송되는 월화드라마 ‘검법남녀’.

‘검법남녀’는 완벽주의 괴짜 법의학자와 열정과 허당미 가득한 초임 검사의 공조 수사를 다룬 장르물로 ‘과학적 진실과 거짓을 밝히는’ 법의학자 정재영(백범 역)과 ‘인간의 옳음과 그릇됨을 밝히는’ 검사 정유미(은솔 역)가 캐스팅돼 웰메이드 수사물의 탄생을 예고했다. 기승전-멜로의 틀에서 벗어나 오로지 사건 중심으로 범인을 추적해나가는 공조 수사물로, 러브라인 대신 개성 강한 캐릭터들과 탄탄한 스토리텔링으로 예비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 잡을 준비를 마쳤다.

최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연출을 맡은 노도철PD는 전작의 부진에 대해 “파업의 여파가 있었다”며 아쉬움을 드러내며 “MBC 드라마는 반드시 일어설 것이고 반환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장르물로 시작하는 만큼 틈새가 있다. 코믹한 요소, 법정신, 수사관과 법의관끼리의 끈끈한 동료애의 재미가 버무려져 있다. 승산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조심스레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리고 오는 16일 핫한 두 신예 장기용과 진기주의 새 수목드라마 ‘이리와 안아줘’가 첫 방송된다. ‘이리와 안아줘’는 희대의 사이코패스를 아버지로 둔 경찰과 피해자의 딸, 서로의 첫사랑인 두 남녀가 세상의 낙인을 피해 살아가던 중 재회하며 서로의 아픔과 상처를 보듬어주는 감성 로맨스.

드라마 ‘고백부부’ ‘나의 아저씨’를 통해 연기 스펙트럼을 넓힌 장기용의 주연작으로 예비 시청자들의 기대가 크다. 장기용은 경찰대 출신 경위 채도진 역을 맡는다. 허우대 멀쩡한 미남에 정의감까지 뛰어나지만 사실 그는, 대한민국 최악의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범 윤희재의 막내아들이다.

장기용과 호흡을 맞추는 건 배우 진기주. 최근 드라마 ‘미스티’, 영화 ‘리틀 포레스트’ 등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오가며 활약한 그가 주인공으로 나선다. 극 중 부모님을 죽인 원수의 아들 채도진을 다시 사랑하게 되는, 자뻑 충만한 인기 배우 한재이 역을 맡는다. 어린 시절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마에게 부모를 잃었지만 강력한 트라우마 속에서도 자신의 첫사랑이자 연쇄살인마의 아들인 채도진에게 만큼은 마음이 열려 있는 인물이다.

이처럼 MBC 드라마가 웰메이드 수사물 ‘검법남녀’와 감성 로맨스 ‘이리와 안아줘’로 안방극장을 공략한다. 전작의 부진으로 위기를 맞은 MBC 드라마국. 새로 시작하는 두 작품으로 돌아선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jgy9322@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