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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지선호, 미국에 1-13 참패… 2018 WC 5연패 수렁

입력 : 2018-05-12 10:27:48 수정 : 2018-05-12 10:2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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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세영 기자]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스타 파워를 앞세운 미국에 대패했다.

백지선 감독이 이끄는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세계 18위)은 12일 오전(이하 한국시간)덴마크 헤르닝의 유스케 뱅크 복슨 링크에서 열린 2018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아이스하키 월드챔피언십(이하 2018 WC) 조별리그 B조 5차전에서 패트릭 케인(시카고 블랙호크스), 자니 구드로(캘거리 플레임스), 딜런 라킨(디트로이트 레드윙스), 크리스 크라이더(뉴욕 레인저스)등 NHL 스타들을 앞세운 미국에 1-13으로 대패했다.

안진휘(상무)가 선제골을 터트리는 등 경기 초반 선전했지만 페널티를 남발하며 좋은 흐름을 이어가지 못한 것이 아쉬웠고 NHL 선수들의 압도적인 개인기에 속절없이 무너졌다.

한국은 무려 4명의 선수가 결장하는 악조건 속에 미국전에 나섰다.디펜스라인의 핵심 브라이언 영(대명)이 라트비아와의 3차전에서 상대 선수의 다리를 걸어 넘어뜨리는 위험한 반칙을 저지른 혐의로 1경기 출전 정지를 받았고, 조민호(한라)가 어깨,이영준(대명)이 허리,전정우(상무)가 팔목 부상을 당해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한국은 객관적인 전력 열세에 더해 18명의 스케이터밖에 가동하지 못하는 불리한 여건 속에 경기에 나섰지만 경기 초반 빠르고 적극적인 플레이로 미국을 압박하며 선제골까지 터트리는 ‘깜짝 선전’을 펼쳤다.

한국은 경기 시작 3분 54초 만에 미국의 자니 구드로가 골리 인터피어런스로 2분간 퇴장 당하며 파워 플레이 찬스를 잡았고 5분 23초에 선제골을 작렬하며 기세를 올렸다.오펜시브존 오른쪽에서 김원준(한라)이 블루라인 중앙 쪽으로 드롭 패스를 내줬고 김상욱(한라)의 장거리 리스트샷이 미국 골리 스캇 달링(캐롤라이나 허리케인스)에 리바운드된 것을 골 크리스 왼쪽에서 도사리던 안진휘가 슈팅,미국 골 네트를 갈랐다. 한국이 선제골을 터트린 것을 이번 경기 들어 처음이다.

경기 초반 한국의 예상치 못한 강공에 당황하는 듯했던 미국은 1피리어드 8분 35초에 딜런 라킨의 슈팅이 한국 수문장 맷 달튼(한라)에 리바운드된 것을 앤더스 리(뉴욕 아일랜더스)가 처넣어 동점골을 뽑아냈고 이후 한국의 거듭된 페널티로 잡은 파워 플레이 찬스를 놓치지 않고 득점으로 연결하는 집중력을 과시했다.

김상욱의 후킹 페널티로 숏핸디드(페널티로 인한 수적 열세)에 몰려 있던 12분 36초에 한꺼번에 2개의 페널티가 나오며 3대 5 열세의 위기에 몰린 것이 특히 아쉬운 대목이었다. 한국은 오현호(대명)가 앤더스 리에 하이 스틱킹 반칙을 범한 것과 동시에 라인 체인지 과정에서 투 매니 플레이어스 온 디 아이스(경기 출전 정원 초과)를 범해 2명이 동시에 퇴장 당했고, 미국은 12분 56초에 패트릭 케인의 리스터, 13분 29초에는 찰리 맥커보이(보스턴 브루인스)의 원타이머로 점수 차를 벌렸다.

1피리어드에만 무려 29개의 유효 샷(SOG)을 날리며 맹공을 펼친 미국은 1피리어드 종료 44초를 남기고 매커보이가 딜런 라킨의 슈팅이 리바운드 된 것을 세컨샷으로 마무리하며 4-1로 달아났고 2피리어드 초반 숏핸디드에서 2골을 추가하며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한국은 2피리어드 2분 54초에 써니 밀라노(콜럼버스 블루재키츠)가 하이 스틱킹 반칙으로 더블 마이너 페널티(4분간 퇴장)를 받으며 파워 플레이 찬스를 잡았으나, 3분 42초에 데릭 라이언(캐롤라이나 허리케인스)에 1대 1 찬스를 허용해 실점했고, 밀라노의 페널티가 종료된 직후에 블레이크 콜먼(뉴저지 데블스)에 또 다시 골을 내줬다.

한국은 6번째 골을 내준 후 수문장을 맷 달튼에서 박성제(하이원)로 교체했지만 미국은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맹공을 펼친 끝에 7골을 추가했다.

미국은 3피리어드 동안 57개의 유효 샷을 날렸고 한국은 13개에 그쳤다. 5연패로 B조 최하위에 머물고 있는 한국은 13일 밤 11시 15분 덴마크와 6차전을 치른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대한아이스하키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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