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다음

입력 2018-05-10 03:00:00, 수정 2018-05-10 03:00:00

'포스트 사드 시대' 반사이익 노리는 현대기아차의 미소

  • [이지은 기자] 한국과 중국이 이른바 ‘포스트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 시대로 해빙 무드에 접어든 가운데, 현대·기아자동차가 반사이익을 누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현대·기아차가 최근 발표한 4월 실적 자료에 따르면 글로벌 판매량(63만1225대)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0.4% 늘어났다. 중국 시장에서만 10만3109대가 팔려나가며 101.9%의 폭발적인 증가폭을 보였다. 현대·기아차 기준으로는 판매량에서 반등세가 완연해진 셈이다.

    사드 사태의 기저효과를 감안하더라도 일단 청신호로 보인다. 지난 2017년 1월부터 올해 2월까지 무려 14개월 연속 마이너스의 늪에 빠져있었던 증가율은 3월(35.4%) 들어서는 꾸준히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1~4월 누계 판매 역시 7.2%로 성장세로 돌아섰다. 회사 내부에서는 본격적인 회복세에 올라선 것으로 판단해 2분기 판매 전망치를 전년 동월 대비 10% 늘어난 194만5000여대로 상향 조정했다.

    이런 장밋빛 전망에는 중국 시장에 대한 자신감이 녹아 있다. 2017년 현지 SUV 비중이 43%까지 성장했고, 특히 소형 SUV 시장 규모는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4년만에 3배 이상 커졌다. 현대·기아차는 맞춤 신차 전략으로 대응 강도를 높이고 있다. 현대차는 올해 4월부터 엔씨노 판매에 들어갔고, 기아차에서는 하반기 이파오를 출격시킬 계획이다.

    중국 정부가 추진 중인 연비 규제 강화와 신에너지차 보급 정책에도 대응안을 마련하고 있다. 쏘나타 PHEV, K5 PHEV 등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신차 두 차종에다, 전기차 KX3 EV를 올해 하반기 선보이며 친환경 라인업을 확대한다. 수소전기차를 활용한 기술력 홍보에도 적극 나선다.

    이대로라면 2012년 1분기 14.6% 이후 6년여만에 분기 실적 두 자릿수 상승도 기대할 수 있게 된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선보이고 있는 SUV 신차들이 중국 현지 딜러와 고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점이 고무적”이라며 “사드 사태가 진정되는 분위기와 맞물려 올해 신차들이 판매를 이끈다면 중국 시장 판매 목표 달성도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HOT레드

  • 오늘의 파워링크
  • Today 정보
  • 이시각 관심뉴스
  • Today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