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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8-05-09 16:25:54, 수정 2018-05-09 16:25:54

[SW의눈] 박해민, 푹 숙인 고개가 어느새 당당한 어깨로

  • [스포츠월드=김재원 기자] 1번 타자는 공격의 첨병이다. 득점을 물꼬를 트기 위해 밥상을 차려야한다. 그래서 1∼2번 타자를 테이블세터라고 부른다. 박해민(29·삼성)이 살아나가야 팀공격도 풀린다.

    그동안 박해민이 막히면서 팀도 덩달아 부진에 시달렸다. 하지만 요즘 확 바뀐 모습이다. 감각을 되찾은 것일까. 고질병인 불안한 타격에서 벗어나고 있다.

    박해민은 개막부터 지난달 14일까지 18경기에서 타율 0.167(60타수 10안타) 8득점 1타점에 머물렀다. 게다가 같은 기간 삼진은 18개나 기록했다. 팀은 당시 6승12패했다. 이후 반전이 일어났다. 지난달 15일 한화전 마수걸이 홈런 포함 3안타를 시작으로 살아났다. 그 때부터 지난 8일까지 19경기에서 타율 0.385(78타수 30안타) 11타점 17득점으로 타격감이 180도 달라졌다. 뿐만 아니라 삼진도 7개로 확 줄었다. 팀 성적은 8승11패. 팀의 승패에는 큰 변화가 없어 보이지만 리드오프라면 반드시 살아나가야하는 특명이 있다. 박해민이 살아야 팀분위기도 살기 때문이다. 최근 10경기 타율은 0.350(40타수 14안타)이다.

    가장 큰 변화는 출루율이다. 박해민의 초반은 처참했다. 반등하기 전인 지난달 14일까지는 0.194의 출루율로 꼴찌였다. 그러다 그 이후부터만 한정하면 0.449로 1위로 올라섰다.

    박해민은 타격이 약점이다. 뛰어난 수비력을 비롯해 작년까지 연속 3년 도루왕을 차지할 만큼 민첩성은 일품이다. 반면 항상 지적요소로 꼽히는 타격감이 문제다. 0.290의 시즌 타율도 최근 상승세로 끌어올린 수치다.

    박해민이 부진하던 4월초 김한수 감독은 “활발하게 움직여야 할 박해민과 김상수가 부진하다. 중심 타자들이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서야 한다”며 아쉬워했다. 이후 박해민이 살아나자 “타석에 서 있는 모습을 보면 자신감이 느껴진다”며 변화한 모습에 흐뭇해했다. 박해민은 방망이의 책임감이 무겁다. 그만큼 계속 이어지는 상승세가 반갑다. 여기에 최근 성공적인 복귀를 치른 구자욱이 조만간 3번 타자로 나선다면 삼성타선도 기대해볼 만하다. 

    jkim@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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