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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메모] “비가 계속 내렸으면…” 두산이 살짝 취소를 원했던 이유

입력 : 2018-05-06 13:32:24 수정 : 2018-05-06 13:2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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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잠실 권기범 기자] “대낮에 집에 한번 가봅시다.”

김태형 두산 감독이 툭 던진 농담이다. 6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부슬부슬 계속해서 내린 빗줄기, 경기를 진행할 수 있을지 여부가 불투명했다. 하지만 정오를 지나 조금씩 잦아들었고 관중도 입장을 시작했다.

김태형 감독은 오전 빗줄기는 물론 그라운드 상태까지 직접 점검하면서 경기개시여부를 확인했다. 그러더니 잠시 후 “(우천취소 후) 대낮에 집에 좀 갑시다”고 던진 농담도 쏙 들어갔다.

사실 두산으로선 하루 휴식을 취하는 게 더 낫다. 앞서 LG전 두 경기를 모두 잡아내 분위기는 좋지만 팀내 상황이 녹록지 않은 까닭이다.

우선 유희관의 엔트리 말소로 선발 한자리가 비었다. 다음주 유희관의 선발 차례는 현도훈이 나설 예정이다. 만약 이날 순연되면 선발 린드블럼이 화요일과 일요일 모두 등판할 수 있다.

또 박건우의 몸상태도 좋지 않다. 박건우는 종아리 근육통으로 전날 선발출전하지 않았지만 9회초 1사 1, 3루에서 대타로 나섰다. 그런데 그만 여건욱의 공에 왼손등을 맞고 정밀검진까지 받았다. 다행히 비껴맞은 터라 뼈에는 이상이 없지만 휴식이 필요하다.

이런저런 사정으로 김태형 감독은 내심 우선취소를 바랐지만 날씨가 개고 정비시간까지 충분하니 한판 맞붙을 수밖에 없다. 또 가족팬이 잠실구장을 계속해서 찾고 있었고 김 감독은 슬슬 전쟁을 앞둔 장수의 마음가짐으로 되돌아갔다.

한편, 그라운드 정비에 시간이 좀 더 걸려 경기 개시 시작은 30분가량 늦어질 예정이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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