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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년 만에 손잡은 남북 단일 탁구팀, 일본에 졌지만 '우정' 나눴다

입력 : 2018-05-04 21:21:30 수정 : 2018-05-04 21: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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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남과 북이 27년 만에 손을 맞잡은 탁구 코리아팀이 세계 최강으로 꼽히는 일본의 벽을 넘지 못했다. 비록 패하긴 했지만, 남과 북이 한마음으로 탁구채를 잡으며 상징적인 의미를 남겼다.

남북 단일팀인 코리아(KOREA)팀은 4일(한국시간) 스웨덴 할름스타드 아레나에서 치른 일본과의 여자단체전 준결승에서 게임 스코어 0-3으로 패했다. 이날 비록 패하며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1991년 지바 세계선수권 대회 이후 27년 만에 남북 단일팀을 구성했다데 의미가 있다.

사실 남북 단일팀은 지바 세계선수권 대회 당시 남측의 현정화와 북측의 리분희, 유순복으로 구성했다. 이들은 당시 대회 8연패를 달성했던 중국을 꺾고 금메달을 획득하는 기적을 연출했다. 당시 이들의 활약은 영화배우 배두나 하지원 씨가 출연한 영화 ‘코리아’를 통해 더 알려져 있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전지희(포스코에너지)와 양하은(대한항공), 그리고 북한의 김송이도 기적을 꿈꿨다. 하지만 세계랭킹 2위인 일본을 넘지는 못했다.

중국에서 귀화한 한국의 에이스 전지희(포스코에너지)가 일본의 기대주 이토 미마와 첫판에서 만났지만 0-3으로 완패했다. 이어 2단식에 북한의 간판 김송이를 내세웠지만, 일본의 세계랭킹 3위 이시카와를 넘지 못했다. 2016년 리우 올림픽 단식 동메달을 땄던 김송이는 올해 독일오픈 챔피언 이시카와를 맞아 2-2로 맞서는 등 대등한 경기를 펼쳤으나, 마지막 5세트에서 듀스까지 가는 접전 끝에 아쉽게 패했다. 마지막으로 출전한 3단식의 양하은(세계 27위)도 세계 6위 히라노 미우를 맞아 1-3으로 무릎을 꿇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사진=대한탁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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