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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톡] "내가 ‘한국의 짐 캐리’라니… 칭찬에 훨훨 날아다녔죠"

입력 : 2018-05-03 19:30:11 수정 : 2018-05-03 19:3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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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아 기자] 저 이(伊)에 별 경(庚). 배우 이이경(사진)이 그의 이름대로 스타로 떠올랐다. 이이경은 최근 종영한 JTBC ‘으라차차 와이키키’에서 이준기 역을 맡아 열연했다. 생계형 배우로 배역을 따내기 위해 물불 안 가리고 달려들며 벌어지는 각종 황당한 에피소드들을 감탄스러울 정도로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코믹 연기의 끝을 보여줬다. 전작 KBS 2TV ‘고백부부’에서 독보적 코믹 연기를 보여준 데 이어 ‘으라차차 와이키키’에서는 주연으로서 그간의 내공을 완전히 쏟아내 극을 휘어잡아 버린 것. 연이은 활약으로 이이경은 전성기의 막을 올렸다. 현재 방영 중인 ‘슈츠’에 특별출연해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낸 것은 물론, 5월 중 방영되는 MBC 새 월화드라마 ‘검법남녀’로 금세 안방극장을 찾는다.

-드라마가 큰 호응을 얻었다.

“처음에 촬영을 시작할 때 국장님과 CP님이 ‘성적 기대 크게 안 할 테니 너희끼리 재밌게 놀았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거기서부터 오기가 있었던 거 같다. 대충 하는 걸 원래 싫어하지만 제대로 하고 싶었다. 고민도 많이 하고 대본이 해질 때까지 본 건 이번 작품이 처음이다. 준기 캐릭터가 워낙 말이 많아 대사가 많기도 했지만, 감독님이나 배우들과 정말 얘기 많이 나누면서 열심히 했다.”

-화제성에 비해 시청률이 안나와 아쉽더라.

“감독님과 얘기했던 것은 ‘2%만 나오면 된다’ 였다. 우리에게 부담감을 안 주려고 하신 것 같다. 2%는 어렵지 않게 나왔고 ‘우리 목표를 달성했다’며 뒤는 생각하지 말라고 하시더라. 덕분에 연기에 더 집중할 수 있었다.

-코믹 연기에 대한 호평이 매회 나왔다.

“초반부터 중반까지는 절반 이상이 애드리브였다. 촬영하기 전, 리허설 때부터 애드리브에 대한 욕심이 있었다. 작가님이 ‘대본을 신경 안 썼으면 좋겠다, 애드리브 다 해’라고 말씀해주신 덕분이다. 그래서 매 촬영마다 세 개에서 여덟 개까지 준비했다.”

-캐릭터와 싱크로율은 어느 정도인가.

“준기는 포기하지 않고 긍정적으로 사는 친구다. 이 친구가 무슨 일을 하든지 항상 웃는다. ‘뭐 어떠냐’는 식이고 당당하다. 저도 MBC 드라마의 엑스트라부터 시작하면서 마트 시음 판매도 하고, 탈 쓰고 더빙돼 있는 아동극 연기도 했었다. 그 때의 마음이 떠올라 준기 연기에 힘을 받았다.”

-쉬지 않고 드라마, 영화를 하고 있다.

“독립영화는 매년 하려고 한다. 독립영화 특성상 같이 만들어가는 게 커서 연기적으로 내가 더 보여주거나 해보고 싶었던 것에 대해 의견을 내는 편이다. 상업 영화나 드라마는 감독님이 필요로 하는 포지션이라면 끌리는 것 같다. 책임감으로 하는 것 같다. 큰 욕심 안 내고 감독님이 얘기하는 것처럼 ‘내가 나오면 극이 환기 됐으면 좋겠다’는 것 하나는 지키겠다는 마음으로 임했다.” 

-지치지 않는 힘의 원동력이 무엇인가.

“제일 와닿았던 칭찬이 있다. ‘한국의 짐 캐리를 발견해서 기분 좋다’는 말이다. 너무 기분 좋았다. 한국에 없는 그런 배우를 저한테서 발견했다고, 그렇게 돼 달라고 해주시는 말들이 원동력 중의 하나가 되기도 한다.”

-곧 MBC ‘검법남녀’로 돌아온다.

“이번엔 ‘으라차차 와이키키’와 완전 반대다. 쪼이는 맛도 있고, 형사라는 포지션이 주는 느낌이 있다. 그래서 이번에 작은 목표는 준기가 떠오르지 않고, 시청자가 웃기지 않은 장면에서 웃지 않게 하는 것이다.”

-배우로서 목표가 있나.

“‘이 역할은 이이경 아니면 다른 배우 생각이 안 난다’라는 말을 듣고 싶다. 그러면 잘 끝냈다는 생각이 들더라. 30대에는 경험을 바탕으로 보여주기, 40대에는 자리잡기, 50대에는 베풀기를 생각하고 있다. 앞으로도 관객, 시청자분들에게 신뢰를 주는 배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cccjjjaaa@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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