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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③] 김민재 부상… 장현수, 무거워진 어깨

입력 : 2018-05-03 06:12:00 수정 : 2018-05-03 17: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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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김민재(22·전북 현대)가 부상으로 쓰러졌다. 장현수(27·FC도쿄)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부상 악령이 엄습했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핵심 수비수인 김민재는 2일 전북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소속팀 전북 현대와 대구FC의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11라운드 홈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최근 7경기 연속 무실점을 이끈 수비수 김민재는 이날도 전반 16분까지 대구의 세찬 공격을 적절히 방어하며 무실점 행진을 이끌었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수비수로서 재능이 많다. 처음에는 너무 도전적이라 페널티킥을 내주기도 했는데 스스로 보완하려고 노력한다. 유럽에 가도 충분히 통할 것”이라며 “특히 새로운 것은 받아드리려는 자세가 좋다”고 칭찬했다. 신태용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역시 “전북의 무실점 수비는 대표팀 감독 입장에서 너무 고마운 일”이라고 에둘러 표현하면서 “김민재는 아직 어리지만 좋은 기량을 가지고 있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영국 복수 언론도 “한국의 유망주 수비수 김민재가 토트넘 아스널 리버풀 등 빅클럽의 관심을 받고 있다”고 보도하며 김민재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기도 했다. 때문에 이번 2018 러시아월드컵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

그런데 악재가 나타났다. 바로 부상이다. 김민재는 이날 전반 16분 수비 과정에서 통증을 호소했고, 곧바로 교체됐다. 구단 측은 “비골 하부 복사뼈 부근 실금이 간 상태로 최소 4주에서 최대 6주 진단이 나왔다”며 “일단 하룻밤 지난 뒤 부기가 빠지면 정밀 검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소식을 전달받은 신태용 감독의 표정도 어두워졌다.
김민재에게 최소 4주 이상의 회복 시간이 필요하다면, 대표팀 수비 훈련에도 차질을 빚게 된다. 신 감독은 2일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월드컵 준비 과정을 설명하면서 오는 21일 소집 훈련부터 수비 훈련에 집중할 계획이라는 뜻을 전했다. 신 감독은 “수비가 무너지면 팀이 순식간에 무너진다”며 “이번 소집 훈련 시작부터 월드컵 본선 첫 경기까지 약 2주가 수비 훈련에 집중할 수 있다. 조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민재가 4주간 회복에 집중해야 한다면, 소집 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하기 힘들 것으로 보이며, 5월28일 온두라스전(대구스타디움)과 6월1일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전(전주월드컵) 출전도 불투명하다. 일단 김민재가 최대한 빨리 복귀하기를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이 시점에서 장현수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장현수는 신 감독이 믿고 맡기는 수비수이다. 경기마다 결정적인 수비 실책을 저지르는 약점이 있지만, 현재 한국 중앙 수비수 가운데 수비진 조율과 전술 소환 능력이 가장 뛰어나다. 애초 신 감독 역시 장현수-김민재 조합을 베스트로 구상했다.

김민재의 부상으로 장현수가 더 책임감을 느끼고 수비진을 이끌어줘야 한다. 소집 훈련과 국내 2차례 평가전에서 약점으로 지적된 결정적인 실책이라는 ‘꼬리표’를 지워야 하며, 수비진 리더로 중심을 잡아줘야 한다. 장현수의 활약이 어느 때보다 절실해졌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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