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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①] 김민재 '부상'… 신태용호 초비상 '대체자 없다'

입력 : 2018-05-03 06:10:00 수정 : 2018-05-03 17: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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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부상 악령이 찾아왔다. 신태용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부상이 가장 걱정이다”라고 고민을 털어놓자마자, 핵심 수비수 김민재(22·전북 현대)가 오른 비골 하부 복사뼈 부근 실금 부상을 당했다. 2018 러시아월드컵을 준비하는 대표팀에도 비상이 걸렸다.

신태용 감독은 2일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월드컵 준비 과정을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월드컵을 준비하면서 가장 큰 고민은 바로 부상”이라며 “벌써 측면 수비수 김진수가 부상으로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월드컵 전까지 부상에서 회복하길 바라고 있지만, 원하는 만큼 몸 상태가 올라오지 않으면 대체 선수를 찾아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월드컵을 준비하면서 이런 부분이 가장 힘들다”고 털어놨다.

신 감독이 대표팀 주축 선수의 뜻하지 않는 부상을 걱정했던 이 날 밤, 현실로 찾아왔다. 대표팀 수비진을 책임질 김민재는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 대구FC의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11라운드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김민재가 중심을 잡고 있는 전북 수비진은 최근 7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했고, 만약 이날 경기에서도 무실점으로 마치면 K리그 통산 최다 무실점 경기 최다 타이(8경기·2014시즌 전북 현대 달성) 기록하는 터였다. 김민재가 부상으로 빠지자 전북 현대도 8경기만에 실점을 허용했다.

그런데 전반 16분 모든 것이 꼬였다. 수비 과정에서 오른 발목에 통증이 찾아왔다. 김민재의 이상 신호를 감지한 최강희 전북 감독은 곧바로 김민재를 교체했다. 구단 측은 “비골 하부 복사뼈 부근 실금이 간 상태로 최소 4주에서 최대 6주 진단이 나왔다”며 “일단 하룻밤 지난 뒤 부기가 빠지면 정밀 검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상이다. 복귀까지 최소 4주를 잡더라도 6월 초에나 가능하다. 신 감독은 이번 월드컵을 앞두고 수비 조직력 향상에 공을 들이고 있고, 이에 오는 5월21일부터 경기도 파주NFC(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서 시작하는 소집 훈련부터 본격적인 수비 훈련을 진행할 계획이다. 김민재가 부상을 당하면서 이 훈련 계획도 차질이 생겼다. 4주 안에 복귀한다고 해도 소집 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하기 힘들 것으로 보이며, 5월28일 온두라스전(대구스타디움)과 6월1일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전(전주월드컵) 출전도 불투명하다.

더 큰 고민은 김민재를 대체할 중앙 수비수가 많지 않다. 장현수(FC도쿄)를 중심으로 신 감독이 지난 주말 일본 J리그에서 점검한 정승현(사간 도스), 3월 평가전에서 소집된 윤영선(성남)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현재로서는 김민재의 정밀검사 결과가 최소한이길 기대하는 수밖에 없다. 신 감독이 엄습한 부상 악령에 어떻게 대처할지 시선이 쏠리고 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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