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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8-04-25 17:00:00, 수정 2018-04-25 17:00:00

[류시현의 톡톡톡] 이번 주말엔 ‘컨템포러리 아트’ 어떠세요

  • 확실히 아트가 대세인 것인지 요즘 드라마 속 남자 주인공들은 그림을 잘 그리더군요. SBS ‘키스 먼저 할까요’의 손무한(감우성)이 그렇고, JTBC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의 서준희(정해인)도 그렇고. 오늘 굉장히 뜬금없이 시작한다고 하실 것 같은데요, 어쨌든 성황을 이루는 전시회나 광고에 등장하는 고흐나 르 코르뷔지에를 보노라면 이제는 아트도 좀 알아야하나 싶습니다.

    우연히 ‘숨’프로젝트의 이지윤 대표로부터 컨템포러리 아트의 대표작가들에 대한 강의를 듣게 되었습니다. 보통은 우리말로 현대미술이라 변역되다보니 어렵다고만 생각했었는데, ‘현대’라는 말보다 ‘같은 시대를 살고 있는-공감대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예술로 풀고 나니, 작품에 좀 더 가까워진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컨템포러리 아트에는 지금 이시대의 기조와 사람들의 생활방식, 생각이 이 시대의 테크닉으로 표현되고 있더군요. 공장에서 대량 생산되는 것들이 소재가 되고, 만화책(코믹스)의 화풍이 나타나기도 하고, 과학 실험 같은 것이 작품이 되기도 하고, 도시에 그림을 그리기도 하고, 작품을 이용하여 애니메이션을 만들기도 하고, 마치 플래쉬몹처럼 1001명의 중국인들이 카젤에 의자를 가지고 온 것을 전시하는 것들이 작품이 되기도 한다는 겁니다. 이렇게 다른 색깔의 작품들이 베르사유 궁전에서 전시회를 했는데, 제가 가장 놀라왔던 점은 그 작품들이 마치 시공을 초월한 듯 베르사유와 모두 잘 어울렸다는 점이었습니다.

    두산아트센터에서 이란 연출가의 ‘낫심’이라는 공연을 보았습니다. 21회의 공연을 21명의 배우가 하루씩 맡아서 한다는데, 리허설도 없이 당일 현장에서 대본을 주고 공연을 한다니 도대체 어떤 공연일지 보기 전 제 머릿속에는 물음표가 5만개가 떠다녔습니다. 그리고 관람 후 느낌을 가능한 스포일러 없이 정리하자면 이렇습니다. 지금 이 시대 세계 어느 곳에서도 사용가능한 스마트폰과 카메라 등을 이용해서, 연출자 자신의 이야기와 작은 이란동화를 소재로, 극을 보고 난 관객은 모두, 하나의 감동이라는 공감대를 만들어주는 작품. 다른 건 몰라도 모두 ‘머먼’(이란어로 엄마)을 기억하면서 언어는 달라도 ‘우리는 하나다’라는 느낌을 받게 한달까요. 글쎄요, 과한 공부를 한 탓인지 저는 왠지 이 작품에 ‘contemporary stage’란 이름을 붙여보고 싶더라고요.

    무슨 얘긴지 궁금하시다면 이번 주말, 전시회든 공연이든 문화생활 한판 어떠실지요.

    배우 겸 방송인 류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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