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의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 첫 경기인 6월18일 스웨덴(밤 9시·한국시간·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전이 약 5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있는 신태용 감독은 오는 5월14일 대표팀 명단을 발표하고, 21일부터 경기도 파주 NFC(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 소집해 본격적인 훈련에 나선다. 국내에서 2차례 평가전을 치른 후 6월3일 오스트리아로 이동해 전지훈련 일정을 소화한 뒤 12일 베이스캠프에 입성한다.
현재 K리그가 열리는 현장을 찾아 선수단 경기력을 점검하고 있는 신 감독은 이번 주말 일본으로 향해 수비수 정승현(사간도스) 등 J리그에 활동하는 선수들이 눈으로 직접 살피고 돌아올 예정이다. 월드컵 엔트리 발표까지 약 20일 남겨둔 가운데 선수단 점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 감독이 집중하고 있는 부분은 바로 수비진 구성이다. 중앙부터 측면까지 수비진 구성의 윤곽을 잡고, 이를 바탕으로 전술 이해도와 조직력을 극대화할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이 가운데 신 감독의 속을 태우고 있는 것은 바로 김진수의 부상 회복이다.
신 감독 체제에서 가장 신임을 받았던 오른쪽 측면 수비수 김진수는 지난달 24일 북아일랜드와의 유럽 원정평가전에서 왼무릎 내측 인대 파열이라는 부상을 당했다. 곧바로 일본으로 이동해 치료를 받은 뒤 현재 서울에서 재활에 매진하고 있다.
사실 김진수가 5월초에 복귀한다고 해도 걱정이 끝나는 것은 아니다. 한 달이 넘는 시간 그라운드를 떠나 있었기 때문에 경기력 회복이 쉽지 않다. 월드컵 명단 발표가 5월14일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K리그1의 2~3경기 일정 안에서 존재감을 보여줘야 한다. 대표팀 발탁이라는 부담감 때문에 무리하게 되면 혹시 모를 부상 재발도 걱정이다. 신 감독의 걱정도 이런 부분이다. 김진수의 주전 활용 여부를 떠나 대표팀에 필요한 자원임은 분명하다.
신 감독은 만약의 상황에 대비해 박주호(울산) 김민우 홍철(상주)를 경기력을 집중적으로 살피고 있다. 다만 박주호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용 가치가 더 크고, 김민우는 소속팀에서 미드필더로 활약하고 있다. 홍철은 K리그1 개막 후 전 경기에 출전하며 컨디션을 끌어 올리고 있다.
김진수가 기적적으로 회복 속도를 끌어올려 신 감독의 고민을 덜어줄지 시선이 쏠리고 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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