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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결단의 시기, '퇴출 1호' 외인 누가 될까

입력 : 2018-04-23 13:32:50 수정 : 2018-04-23 13:5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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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지은 기자] 2018시즌 퇴출 1호 외인은 누가 될까.

올 시즌 KBO리그에서 뛰고 있는 선수 중 2년 차 이상은 17명, 나머지 13명은 새 얼굴이다. 개막 후 이들이 거둔 한 달 동안의 성적을 토대로 각 구단도 시즌 계산에 들어간 상황. 지난 시즌 첫 방출 결정이 5월 초반 내려진 데다가, 최근 몇 년간 결단 시점이 빨라지는 것까지 고려하면 이젠 부진한 외인들이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할 시기가 됐다.

두산의 외인 타자 지미 파레디스(30)는 벌써 두 번째 2군행을 받아들었다. 타격 부진으로 지난 9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후 열흘 뒤인 19일 돌아왔지만, 21일 또 2군으로 향했다. 복귀 후 2경기 성적표 5타수 무안타 4삼진을 보면 어색하지 않은 조치다. 김 감독은 “교체를 의미하는 건 아니다”고 선을 그었지만, 기다림의 시간이 길지 않을 예정이다. 팀타율 3위(0.288)를 달리고 있는 타선에서는 파레디스의 공백이 크게 느껴지진 않는 상황이다.

제이슨 휠러(28·한화)는 연승 후 연패로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는 팀을 더 어렵게 만들고 있다. 3월25일 고척 넥센전에서 7이닝 1실점으로 첫 승을 거두며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지만 일장춘몽에 그쳤다. 이후 4경기에서 3패 평균자책점 9.16, 모두 5회 이전에 마운드를 내려가며 조기강판됐다. 시즌 평균자책점도 7.01까지 높아지면서 어느덧 리그 최하위권에 머무르고 있다. 어차피 ‘육성형’을 내세우며 영입한 외인이기는 하나, 이렇게 등판할 때마다 불펜을 소모해야 한다면 이야기는 달라질 수 있다.

시즌 초 외인으로 가장 골치가 아픈 팀은 롯데다. 신입부터 재계약 외인까지 투타 모두에서 문제가 생겼기 때문. 우선 ‘에이스’로 점찍고 데려온 펠릭스 듀브론트(31)는 메이저리그 통산 31승이라는 타이틀이 무색한 성적표를 써내려가고 있다. 5경기 4패 평균자책점 8.37로 10개 구단 외인 투수를 통틀어 꼴찌다. 볼넷을 경기당 4개를 기록하며 제구에서 문제를 보이는 통에 투구수 관리도 되지 않아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도 1번에 그친다. 

지난해 롯데의 가을야구를 이끌었던 ‘효자 외인’ 번즈(28)는 오히려 두 번째 시즌 들어 부진에 빠졌다. 18경기 타율 0.232 2홈런 6타점 6득점을 남기고 결국 지난 17일 사직 삼성전을 끝으로 엔트리에서 말소된 상태다. 홈런형 타자가 아닌데도 벌써 23차례나 삼진으로 돌아서며 타석에서는 무기력한 모습. 강점으로 꼽혔던 수비에서도 에러를 벌써 3개나 범하며 안정감도 잃었다. 각 구단에 한 시즌 주어진 교체 카드는 2장뿐인 상황. 롯데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number3togo@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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