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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당과 지옥' 오간 로페즈… '6연승' 전북 그만큼 강했다

입력 : 2018-04-22 16:37:52 수정 : 2018-04-22 16:3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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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로페즈(전북)가 결승 선제골을 터트린 직후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다. 이 흔들림 속에서도 전북 현대는 탄탄했다. 로페즈의 결승골을 끝까지 지킨 전북이 ‘1강 체제’의 본격적인 서막을 알렸다.

전북 22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른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8라운드 원정에서 전반 26분 터진 외국인 공격수 로페즈의 결승 선제골을 앞세워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전북은 리그 6연승을 질주하며 상승세를 탔다.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까지 더하면 8연승이다. 승점 21(7승1패)을 기록한 전북은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디펜딩 챔피언’ 전북은 올 시즌 초반 체력 관리와 부상으로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소속팀 주전 5~6명의 선수가 국가대표팀 발탁으로 두 집 살림을 하고 있고, ACL까지 병행하면서 체력이 바닥났다. 여기에 핵심 수비수 김진수를 시작으로 홍정호까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하지만 전북은 전북이었다. 베테랑 이동국을 중심으로 선수단 전체가 똘똘 뭉쳤고, 여기에 이적생 손준호, 임선영이 팀에 녹아들면서 힘을 내고 있다. 성적에서 드러난다. 전북은 ACL 조별리그에서 5승1패의 호성적으로 1위에 올라 16강에 진출했다. 리그에서도 벌써 6연승이다. 단순한 승리가 아니다. 6연승 가도를 달리면서 13골을 터트렸고, 실점은 단 1골이다. 6경기 중 5경기가 무실점이었다.

이날은 외국인 선수가 터졌다. 바로 로페즈였다. 이날 제주에는 억수 같은 비가 쏟아지면서, 체력이 떨어진 전북에는 약점으로 작용했다. 이처럼 어려운 시점에서 천금 같은 결승골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특히 로페즈는 이번 시즌 리그에서 득점포가 터지지 않아 마음고생을 했다. 지난 11일 경남FC와의 5라운드가 돼서야 시즌 마수걸이 골을 터트렸다. 다소 늦게 시동을 걸었지만, 한 번 걸린 터보 엔진은 고속 질주를 시작했다.

승부는 한순간에 갈렸다. 전반 26분 손준호의 프리킥을 제주 골키퍼 이창근이 쳐냈으나, 이를 이재성이 잡아 문전의 로페즈에게 연결했다. 로페즈는 곧바로 방향을 바꾸는 슈팅을 시도했고, 이창근이 쳐내자 재차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기쁨도 잠시 로페즈는 제주 김원일과 볼 경쟁 과정에서 손으로 얼굴을 쳐 곧바로 퇴장당했다. 분위기가 급감했으나, 전북은 특유의 조직력을 앞세워 로페즈의 결승골을 지켜내며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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