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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는 구석' 선발진마저 흔들, NC는 구슬프다

입력 : 2018-04-22 11:21:58 수정 : 2018-04-22 11:4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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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재현 기자] NC 최후의 보루 선발진마저 흔들린다.

지난 18일까지만 하더라도 NC의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타선은 여전히 시원스럽지 못했지만 왕웨이중과 정수민의 호투를 앞세워 9연패를 끊어내고 2연승을 달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19일 고척 넥센전을 시작으로 이상 기류가 포착됐다. 이번 시즌 NC를 그나마 지탱해줬던 선발진이 흔들린 것이다.

9연패에 빠져있던 지난 17일 김경문 NC 감독은 “연패 기간 중 어떻게 잃는 것만 있었겠는가. 얻어가는 부분도 분명 있었다”며 선발진의 호투를 연패 기간 중 작은 수확으로 꼽았다.

‘에이스’ 왕웨이중을 필두로 ‘부활’을 알린 토종 에이스 이재학을 비롯해 로건 베렛도 제 몫을 다해주고 있다는 평가였다. 여기에 ‘대체 선발’ 정수민까지 18일 고척 넥센전에서 8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면서 김 감독은 흐뭇함을 감추지 못했다.

실제로 NC는 지난 18일까지 선발진의 평균자책점이 3.03에 불과했다. 리그 2위에 해당하는 성적. 선발진의 부진으로 걱정이 많았던 지난해에 비한다면 괄목할 만한 성장세였다. 체력적으로 아직 완벽하지 못했던 좌완 구창모의 등판 일정 관리만이 걱정거리였다.

하지만 최근 NC는 믿는 도끼에 발등을 찍혔다. 베렛을 시작으로 선발진이 연쇄 붕괴하며 3연패에 빠졌다. 19일 고척 넥센전에서 3⅔이닝 5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고, 20일과 21일 LG와의 2연전에 선발 등판했던 구창모(2이닝 6실점)와 이재학(3⅓이닝 4실점) 역시 패전을 면하지 못했다.

세 선수가 모두 5이닝은커녕 4이닝조차 책임지지 못했고, 특히 ‘연패 스토퍼’로 기대를 모았던 이재학마저 올 시즌 들어 처음으로 퀄리티스타트에 실패했다.

안 그래도 NC는 올 시즌 헐거운 불펜과 침체한 타선 탓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심지어 선발 투수가 호투를 펼친 경기에서도 상대에게 역전을 허용한 일이 잦았다. 올 시즌 역전패 1위(7패)라는 불명예스러운 타이틀은 NC가 보유 중이다. 따라서 선발진의 붕괴는 곧 패배나 마찬가지였다.

김 감독은 “마음처럼 안 풀린다고 부정적인 측면만 바라보고 낙담해선 안 된다. 대신 다른 좋은 면을 찾아 위안으로 삼고 박수를 보내야 한다”며 어떻게든 현재 팀 상황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자 한다. 하지만 그나마 위안을 안겨줬던 선발진마저 무너진 현재. 김 감독은 어떤 면을 보며 위안을 삼고 있을까.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OSEN/NC의 이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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