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5G 연속 무실점' 조상우, 넥센의 뒷문 걱정을 지우다

입력 : 2018-04-22 11:21:02 수정 : 2018-04-22 11:46:37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적응 끝낸’ 조상우(24), 넥센의 뒷문 걱정을 지우다.

‘마무리’ 조상우가 조금씩 진가를 드러내고 있다. 21일 기준 10경기에서 6세이브(세이브율 0.750)를 올리며, 함덕주(두산), 정찬헌(LG), 정우람(한화)과 함께 이 부문 1위를 달리는 중이다. 평균자책점은 2.45. 최근 페이스를 보면 더욱 놀랍다. 12일 롯데전에서부터 21일 한화전까지 5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 기간 4세이브를 기록했으며, 17일 NC전에선 세이브를 추가하진 못했지만 2이닝을 완벽하게 틀어막으며 위용을 과시한 바 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장정석 넥센 감독은 ‘가장 기대되는 요소’ 중 하나로 조상우의 건강을 꼽은 바 있다. 조상우는 지난 2년간 부상 악재로 신음했다. 2016년 3월 수술대에 오른 조상우는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과 주두골 피로골절 핀 고정술을 연이어 받았다. 1년을 통째로 재활에 쏟아야 했고, 지난해 야심차게 복귀했지만 통증이 재발돼 결국 시즌을 조기에 마쳐야 했다. 하지만 겨우내 조상우는 12㎏을 감량하는 등 노력을 아끼지 않았고, 일찌감치 마무리로 낙점됐다.

조상우의 무기는 역시 ‘강속구’다. 직구 평균 구속이 150㎞가 넘는다. 21일 한화전에서는 최고 157㎞까지 찍혔다. 다양한 구종을 구사하기보다는, 빠른 공으로 상대를 윽박지르는 스타일이다. 시즌 초반엔 두 차례 블론세이브를 범하며 흔들리기도 했으나, 어느덧 제 궤도에 오른 모습이다. 장정석 감독은 “초반에는 코너워크에 신경쓰다보니 볼이 좀 빠지는 경향이 있었는데, 지금은 가운데만 보고 자신감 있게 던진다. 제구도 좋아지고 자신감도 붙었다”고 설명했다.

조상우 덕분에 넥센은 큰 걱정거리 하나를 덜었다. 지난 시즌 넥센은 뒷문 걱정으로 골머리를 앓았다. 시즌 중간 트레이드된 김세현(KIA)을 비롯해 이보근, 오주원, 김상수 등 많은 이들이 시험대에 올랐지만 확실한 믿음을 준 이는 없었다. 물론 아직은 ‘관리’가 수반돼야 하지만, 조상우가 제 역할을 해준다면 넥센은 확실한 승리공식을 얻는 셈이다. 조상우의 바람은 소박하다. 아프지 않게 한 시즌을 보내는 것이다. 올해는 과연 그 약속을 지킬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OSEN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