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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컵 사나이' 손흥민, 유독 4강 문턱에서 작아지네

입력 : 2018-04-22 09:00:00 수정 : 2018-04-22 10:3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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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손흥민(26·토트넘)이 또다시 FA컵 4강 문턱에서 고개를 숙였다.

토트넘의 측면 공격수 손흥민은 2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치른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의 '2017~2018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4강에서 선발 출전해 그라운드를 누볐으나 소득없이 후반 41분 교체됐다. 토트넘은 이날 전반 11분 알리의 선제골로 앞서갔으나, 전반 24분과 후반 17분 각각 산체스와 안데르 에레라에 실점을 허용하며 1-2로 패했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에서도 4강에 올랐으나 첼시를 상대로 2-4로 패했다. 토트넘은 두 시즌 연속 4강 문턱에서 고배를 마셨다. 한 팀이 두 시즌 연속 FA컵 4강에서 패한 것은 지난 1987~1988, 1988~1989시즌의 노팅엄 포레스트 이후 29년 만이다.

손흥민은 이날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활발하게 움직였다. 다만 수비에 중점을 두고 빠른 카운트 어택을 노리는 맨유의 전술에 막혀 좀처럼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특히 맨유는 손흥민은 견제해 좌우 측면 수비에 포진한 발렌시아와 애슐리 영은 좀처럼 전방으로 전진하지 않고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승리의 기운이 먼저 찾아온 것은 토트넘이었다. 롱패스를 시도해 맨유 수비진 밸런스를 무너트린 뒤 에릭센의 크로스를 알리가 마무리했다. 그러나 맨유는 실점 이후 적극적인 공세에 나서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특히 맨유는 전반 24분 곧바로 동점을 만들며 추격했다. 토트넘 뎀벨레의 공을 가로챈 포그바가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산체스가 달려들며 머리로 연결했다.

1-1의 팽팽한 흐름은 후반에도 이어졌다. 그러나 후반 17분, 다시 한 번의 역습이 토트넘을 무너트렸다. 맨유 공격수 루카쿠는 행운의 볼 터치로 페널티박스 정면으로 향하는 에레라에게 연결했고, 에레라가 이를 중거리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은 후반에도 부지런히 움직였으나, 공간을 창출하지 못하면서 강점을 살리지 못했다. 손흥민은 후반 41분 에릭 라멜라와 교체됐다.

사실 손흥민은 FA컵의 사나이로 불린다. 지난 2015년 여름 토트넘 이적 이후 FA컵 15경기를 소화했다. 특히 이적 첫 시즌인 2015∼2016시즌 FA컵 4경기 1골·1도움으로 존재감을 서서히 드러냈다. 그리고 2016∼2017시즌 5경기를 치르면서 5골·1도움으로 맹활약했다. 특히 밀월과의 8강전에서 해트트릭에 1도움까지 더하며 폭발적인 모습을 보였다. 공식 시상은 없지만, FA컵 득점왕이었다. 이번 시즌에도 로치데일과의 재경기에서 2골을 몰아치며 기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유독 4강전에서는 작아진다. 지난 시즌 4강 첼시전에서 선발 출전했으나 침묵하며 아쉬움을 삼킨 바 있다. 그래서 이번 시즌 결과가 더 아쉽다. 2시즌 연속 FA컵 4강전에서 빈손으로 돌아선 손흥민이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토트넘 공식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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