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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 숙인' 류중일 감독 "사인 논란, 책임 통감한다"

입력 : 2018-04-19 18:39:49 수정 : 2018-04-19 18:3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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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광주 이혜진 기자] “현장 책임자로서, 야구인으로서 정말 죄송합니다.”

류중일 LG 감독이 고개 숙여 사죄했다. 18일 광주에서 열린 LG와 KIA의 시즌 5차전. 이날 원정 더그아웃 안쪽 복도 벽에서 발견된 종이 한 장이 문제가 됐다. 해당 종이에는 ‘KIA 구종별 사인’이라는 제목 아래 우타자 기준 공의 코스와 변화구 등에 대한 자세한 정보가 담겨 있어 ‘사인 훔치기’ 논란이 일었다. 이튿날(19일) 류중일 감독은 “일어나지 않아야 할 사태가 일어났다. 야구를 사랑해주시는 팬 분들과 관계자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의욕이 앞서 전력분석 쪽에서 오버를 한 것 같다.” 앞서 LG 구단은 이번 사태가 기사화되기 전까지 류중일 감독과 양상문 단장은 전혀 몰랐다고 밝혔다. 류중일 감독은 “(경기 후) 샤워하고 나가는데 인터넷에 관련 기사가 떴다고 해서 깜짝 놀랐다. 알았더라면 당장 떼어냈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변화구 던지는 타이밍에 주자가 한 걸음이라도 더 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런 자료를 만든 것 같다. 명백히 잘못된 부분”이라고 생각을 전했다.

다만 ‘사인 훔치기’ 여부에 대해서는 강하게 부인했다. “상대 사인을 알아내 경기 도중 선수들끼리 공유하는 일은 결단코 하지 않았다”고 운을 뗀 류중일 감독은 “전력 분석팀과 담당코치가 구두로 정보를 알려주는 경우는 봤어도 이런 문서는 야구하면서 처음 본다”고 말했다. 이어 “핑계 같이 들리지만, 1루에선 포수 사인이 잘 보이지 않는다. 또한 요즘은 사인이 한 가지가 아니다. 현재 상황에 따라, 상대팀에 따라 계속 바뀐다. 알아내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LG는 이날 신문범 대표이사 이름으로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사과문에서 LG는 “이유를 막론하고 불미스러운 일이었음을 통감한다. 향후 이런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히 반성하고, ‘클린 베이스볼’ 정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논란과 관련해 KBO 상벌위원회가 20일 개최된다. 이번 상벌위원회에는 LG가 직접 참석해 소명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LG 관계자는 “확실히 정해지진 않았지만, 단장님이 참석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OSEN/ 류중일(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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