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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현장메모] 김기태 감독이 코치진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 사연은?

입력 : 2018-04-19 14:47:07 수정 : 2018-04-19 14:4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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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광주 이혜진 기자] “감독도 팀의 일원이다.”

김기태 KIA 감독표 리더십의 핵심은 ‘동행’이다. 감독의 권위를 내세우기보다는 언제나 선수단, 코칭스태프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지난 17일부터 시작된 KIA와 LG간 주중 3연전을 앞두고도 마찬가지였다. 당시 4연패 중이었던 KIA는 무엇보다 연패 탈출이 시급했다. 수장의 머리가 복잡할 수밖에 없는 상황. 분위기 반전의 필요성을 느낀 김기태 감독은 평소와는 다른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핵심은 ‘5번 김주찬’, 무려 698일 만에 5번 선발 출전이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KIA는 다시금 연승 행진을 달리며 엉켰던 실타래를 풀었다. 무엇보다 공·수·주에서 맹활약한 김주찬의 역할이 컸다. 18일 기준 2경기에서 타율 0.571(7타수 4안타) 1볼넷 1도루 3타점 2득점을 기록, 소위 ‘미친 활약’을 펼쳤다. 김기태 감독은 공을 코치진에게 돌렸다. 김기태 감독은 특히 김주찬 타순과 관련해 “정회열 수석코치와 쇼다 코우조 타격코치의 아이디어였다”면서 “연패를 끊은 뒤 코치진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고 뒷이야기를 밝혔다.

“오히려 제가 더 감사하죠.” 정회열 코치는 손사래를 쳤다. 정회열 코치는 “감독님께서 평소에도 코치진 의견을 잘 들어주신다”면서 “선수들이 잘해준 덕분에 결과가 좋았다. 다행이다”고 웃었다. 사실 김주찬을 5번 타순에 배치하는 것은 일종의 모험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기본적인 기량이야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최근 페이스가 좋지 않았다. 17일 경기 전까지 5경기에서 무안타로 침묵했다. 정회열 코치는 “사실 나 역시 그렇게 잘칠 줄은 몰랐다. 대단한 선수”라며 “방망이 헤드가 살짝 돌아가는 경향이 있었는데 극복하고 있는 것 같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한 고비 넘겼지만, KIA의 위기는 끝나지 않았다. 이번엔 연거푸 발생하는 주축 선수들의 부상 악재에 울상이다. 이범호에 이어 안치홍까지 자리를 비웠다. 이범호와 안치홍은 경기 도중 투수의 공에 맞아 각각 오른손 중수골 미세골절, 왼손 검지 중절골 미세골절 판정을 받았다. 한참 방망이가 뜨거웠던 두 선수이기에 아쉬움은 더 크다. 이들이 돌아올 때까지 어떻게 해서든 버텨야 한다. 하나로 똘똘 뭉친 KIA가 어떤 묘책을 들고 나올지 관심이 쏠린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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