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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도 지옥 일정… ACL 3팀의 운영 방안은

입력 : 2018-04-19 10:06:06 수정 : 2018-04-19 18:2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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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철 기자] 기쁨도 잠시다. 지옥 일정을 피할 수 없다.

2018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ACL) 16강에는 전북, 수원, 울산 K리그 3팀이 진출한다. 지난 시즌 제주만이 올랐던 모습을 생각하면 어느 정도 K리그의 자존심은 회복했다. 수원과 울산이 16강에서 맞붙게 돼 최소 한 팀은 8강에도 오를 수 있다. 전북 역시 전력이 낮은 편에 속하는 부리람(태국)이 상대라 자신감이 있다.

그런데 일정을 생각하면 한숨부터 나온다. ACL과 리그를 병행하는 위 세 팀은 4월에만 무려 8경기를 소화한다. 3일 이상을 쉬지 못하는 셈이다. 올해 러시아 월드컵이 개최하면서 리그가 잠정 휴식기(5월21일∼7월6일)에 들어가 일정이 빡빡해졌다. 서정원 수원 감독은 “로테이션을 안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일정만 보면 강제로 하는 느낌도 든다”고 씁쓸해 했다.

ACL 16강이 열리는 5월에도 지옥 일정은 이어진다. 수원과 울산의 16강 1차전은 9일 울산에서 열리는데 2일, 어린이날, 13일 등 전후로 리그 경기가 줄줄이 잡혀 있다. 그나마 두 팀은 나은 편이다. 전북은 5일 전남전을 마치고 8일 태국 원정을 떠나야 한다. 그런데 경기장이 방콕이 아닌 부리람주에 위치해 있어 태국에 도착해도 5시간 이상 버스를 타고 이동해야 한다. 부리람전을 마치면 12일 홈에서 포항을 상대한다. 경기 연기도 가능하지만 그럴 시 대표팀에 차출된 선수 없이 치러야 한다.

결국 슬기로운 로테이션 운용이 답이다. 세 팀은 로테이션에도 나름 재미를 보고 있다. 전북은 워낙 스쿼드가 두텁다. 타 팀이라면 주전으로 분류되는 임선영, 티아고, 이동국 등이 조커로 주로 나설 수밖에 없는 게 전북 스쿼드다. 부상자만 안 나오면 어느 팀을 만나도 자신있다. 수원은 수비자원에 부상자가 많아 포지션 변경으로 버티고 있다. 미드필더 이종성은 이제 수비수 자리가 더 자연스러워 보일 정도. 그럼에도 리그 2위, 최소 실점 3위(6골), ACL 16강 성공을 달성했다는 점이 놀랍다.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는 매튜 등이 돌아오면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울산은 지난 18일 2군으로 나선 ACL 가와사키(일본) 원정에서 2-2 무승부의 쾌거를 안았다. 16강이 확정된 터라 이상헌 김인성 조영철 등 그간 많이 뛰지 못한 선수들이 나서 어려움이 예상됐는데 0-2에서 2-2로 따라붙는 투혼을 보였다. 로테이션으로도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다는 힌트를 얻었다.

club100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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