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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포커스] 롯데가 반등한다면? 원동력은 이대호의 ‘대폭발 원맨쇼’

입력 : 2018-04-19 13:00:00 수정 : 2018-04-19 09:2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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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치킨박스’를 등에 맞는 수모도 당했다. 부진한 성적 앞에 이대호(36·롯데)조차 예외는 없었다. 팀성적과 맞물려 비난의 대상이 됐다. 4년 총액 150억원이라는 높은 몸값은 더 큰 족쇄가 됐다. 이제 그 비난을 화끈하게 되돌려준 이대호고 단숨에 다시 팬들의 영웅이 됐다.

지난 18일 사직 삼성전, 이대호에 의한, 이대호를 위한, 이대호의 경기였다. 3-6으로 뒤진 8회말 2사 1, 2루 극적인 동점 스리런포를 쏘아올렸다. 치고받는 살얼음 연장, 12회초 1실점하며 패색이 짙었지만 12회말 드라마를 썼다. 1사 1, 2루 이대호는 한기주의 공을 받아쳐 좌측 담장을 훌쩍 넘기는 끝내기 스리런포로 기분 좋은 물폭탄을 맞았다.

완전히 살아났다. 지난 13일 KIA전부터 18일 삼성전까지 세 경기에서 13타수 10안타다. 게다가 4홈런에 14타점, 3사사구에 6득점도 올렸다. 삼진은 단 1개다. 시즌 타율을 이 세 경기를 기점으로 0.241에서 단숨에 0.338까지 올라갔고 5홈런으로 이 부분 공동 8위까지 올라섰다.

몰아치기에 능한 이대호라고 해도 의미가 있는 세 경기다. 롯데는 광주 원정길에서 두 차례 경기를 치르지 않았다. 14일은 우천취소, 15일은 미세먼지 취소로 순연됐다. 중간에 사흘을 쉰 상태였지만 사직으로 불러들인 삼성을 상대로 잇달아 폭발했다. 완전하게 타격감을 회복했다는 점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투타 엇박자 속에 롯데는 힘든 4월이다. 개막 7연패 후 퐁당퐁당 승리, 최하위까지 주저앉았고 조원우 감독의 속은 타들어갔다. 투타 엇박자가 발목을 잡았다. 상하위 타선의 극명한 온도차에 쫓아가면 불펜의 추가실점, 아니면 선발이 무너져 추격만 하다 패하는 패턴의 반복이었다.

그래서 이대호의 활약에 대한 필요성이 커졌다. 주장이자 팀의 간판스타다. 중심이 흔들리는 배가 순항할 리가 없고, ‘더그아웃 파이팅’도 본인의 방망이가 건재해야 효과가 있다. 그 점에서 최근 이대호의 맹타는 더 큰 의미가 있다. 만약 롯데의 반전이 이어진다면 이대호의 몰아치기로 인한 기세전환이 회자할 게 틀림없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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