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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포커스] 튀는 내야수 없어도, ‘멀티 요원’에 튀는 SK 성적

입력 : 2018-04-18 10:19:37 수정 : 2018-04-18 10: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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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세영 기자] ‘변수에 대처할 수 있는 내야 멀티 플레이어가 많다.’

시즌 초반 SK 질주의 숨은 원동력이다. 개막 전 ‘대권 후보’에 포함된 SK는 17일 현재 13승6패, 선두 두산(14승5패)에 1게임 차 뒤진 단독 2위에 올라 있다.

시즌 전부터 우승 전력으로 꼽히던 SK가 탄력을 받게 된 건 ‘멀티 플레이어’가 다수 포진한 내야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기 때문이다. 17일 현재 1군 엔트리에 등록된 내야수는 모두 7명. 이중 최정을 제외한 모든 선수가 멀티 포지션 소화가 가능하다.

나주환은 주포지션인 유격수 등 내야 전 포지션 소화할 수 있고, 외국인 타자 제이미 로맥은 1루와 3루를 동시에 볼 수 있다. 최승준도 1,3루가 가능하고, 2루자 주포지션인 최항은 3루수로 지난해 1군 데뷔전을 치렀다. 또, 2루수 김성현은 유격수가 원래 포지션이다. 박승욱 역시 유격수와 2루수를 두루 소화할 수 있다.

멀티 포지션의 장점은 누군가 경기 전, 혹은 경기 중에 다쳐도 그 자리를 메워줄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 15일 인천 NC전이 좋은 예다. 이날 SK는 1루수 최승준 2루 김성현, 3루 로맥, 유격수 박승욱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그런데 부상 변수가 생겼다. 최승준이 4회초 주루 플레이 도중 다친 것이다. 곧바로 나주환이 대주자로 교체됐다. 5회초 내야 수비가 크게 바뀌었다. 최승준이 빠진 1루 자리에 로맥이 들어갔고, 나주환은 3루수로 투입됐다. 그런데 5회초 수비 때 박승욱이 어깨가 탈골되는 부상을 입었다. 다시 수비 포메이션이 수정됐다. 3루수 나주환이 유격수로 최항이 3루수로 긴급 교체 투입됐다. SK는 당시 내야 변수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며 3-2로 이겼다.

내야 멀티 요원이 많은 SK는 투수 엔트리를 13명으로 두고 있다. 결국 투수를 한명 더 써서 관리를 잘해줄 수 있었고, 이는 마운드에 안정감을 불러와 팀 전체 전력 상승효과를 가져왔다.

멀티 플레이어는 그냥 만들어지지 않았다. 지난해 SK 사령탑으로 부임한 힐만은 경쟁을 통한 주전을 뽑았다.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멀티플레이'는 필수가 됐다. 물론, 힐만 감독은 멀티 포지션 능력과 열정을 강조해 왔다.

SK 내야는 화려하진 않다. 여전히 실수도 잦다. 하지만 위기 대처에 강하다. 아울러 그동안 고질병 같았던 내야 불안도 조금씩 지워가는 중이다. SK 야구가 확실히 달라지고 있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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