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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의눈] 토종 기둥 휘청…엄습하는 두산의 위기감

입력 : 2018-04-18 13:00:00 수정 : 2018-04-18 13:4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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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조금씩 물음표가 고개를 든다. 토종선발진이 삐걱대고 있다. 불안감은 있었지만 김태형 두산 감독의 걱정이 현실이 될 조짐이다.

린드블럼과 후랭코프로 구성한 새 외인 듀오는 리그 정상급. 두 선수가 벌써 6승을 합작했고 ‘에이스’의 향기가 난다. 특히 후랭코프는 기대이상, 김태형 감독은 “완전 파이터”라며 웃었다.

문제는 토종선발진인데 장원준, 유희관, 이용찬으로 구성한 3인방이 흔들린다. 타선의 뒷심이 있다고 해도 선발대결에서 무너지면 상황은 크게 불리하다.

장원준은 개막 후 4경기에서 1승1패를 기록했지만 평균자책점이 10.61에 달한다.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82에 피안타율 0.346다. 5개의 피홈런도 있다. 지난달 25일 삼성전, 7이닝 4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지만 이후 5이닝을 채운 적이 없다. 지난 14일 넥센전에선 3⅔이닝 7실점으로 고개를 숙였다. 김태형 감독은 한 차례 휴식을 줄까도 고민 중이다.
유희관도 예년과 다른 출발이다. 4경기에서 1승1패지만 평균자책점은 5.79. WHIP 1.71에 피안타율 0.357. 꾸역꾸역 5∼6이닝 5실점씩 하는 패턴이다. 지난 3일 LG전에서 6⅔이닝 1실점으로 첫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한 것은 좋았지만 이후 두 경기 10⅓이닝 동안 10실점했다.

막강한 기세를 자랑하던 5선발 이용찬은 옆구리 내복사근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이다. 13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등판 3경기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 3승 평균자책점 2.37로 맹투했지만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아직 콜업예정은 없고 이제 캐치볼로 다시 공을 잡았다. 대안으로 김현수의 보상선수 유재유 카드를 선택했지만 감독으로선 반신반의의 모험이다.

토종 선발 3인방이 계속 무너지면 두산은 진짜 위기가 찾아온다. 마무리 김강률이 피로누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돼 김 감독은 20대 초반 어린 선수의 집단 마무리 체제를 선택했다. 신인 곽빈이 마무리로 나서기도 한다.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고 선발진의 힘이 그래서 더 중요하다. 가장 핵심은 장원준과 유희관의 반등이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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