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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 욕심일까, 집념일까… 손흥민 향한 ‘고평가’가 증명한다

입력 : 2018-04-18 09:29:54 수정 : 2018-04-18 09:4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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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손흥민(26·토트넘)의 집념과 투지가 결국 패배 직전의 팀을 구했다. 일각에서는 손흥민의 선제골 어시스트를 욕심이 우연히 패스로 연결된 것이라고 평가 절하하고 있다. 그러나 현지 언론의 생각은 달랐다. 그들은 손흥민을 향해 “지칠 줄 몰랐고, 훌륭하게 지켰다”고 고평가했다.

토트넘의 공격수 손흥민은 18일(한국시간) 영국 브라이튼 아멕스스타디움서 치른 브라이튼과의 ‘2017~2018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5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후반 2분 투지 넘치는 측면 돌파로 해리 케인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했다.

손흥민은 이날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종횡무진 그라운드를 누볐다. 그러나 좀처럼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이날 토트넘 공격진은 전체적으로 몸이 무거웠다. 해리 케인은 최근 ‘득점자 논란’ 때문인지 몸에 힘이 잔뜩 들어갔고, 크리스티안 에릭센은 특유의 패스 플레이가 통하지 않았다. 또한 선발 출전한 루카스 모우라는 동선의 효율성이 떨어진 모습이었다.

전체적으로 공격진이 부진한 가운데 손흥민 역시 평소보다는 활약상이 떨어졌다. 다만 전반 종료직전 분위기를 바꾸는 슈팅으로 상대 수비진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비록 골키퍼 선방에 막혔으나, 손흥민의 존재감을 알리기에 충분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최전방 공격수로 포지션을 변경한 손흥민은 더욱 날카로운 모습을 보였다. 후반 2분이 하이라이트였다. 공이 상대 진영 페널티박스 안에서 밖으로 흘러갔다. 이때 손흥민이 질풍같이 전진해 공을 살려냈다. 이 때 상대 수비가 달라붙었고, 이어 골키퍼까지 가세했다. 손흥민은 넘어질 듯 넘어지지 않으면서 끝까지 공을 지켰고, 이 과정에서 해리 케인까지 공이 연결됐다. 손흥민 발끝에서 케인의 발끝으로 전달됐고, 케인은 가볍게 밀어넣으며 1-0으로 앞서갔다.

분명 손흥민도 득점 욕심을 부렸다. 공격수라면 당연한 일이다. 특히 손흥민은 팀 득점 2위에 올라있지만, 여전히 끝나지 않은 에릭 라멜라와의 주전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 득점이 필요했다. 절호의 기회를 잡은 손흥민은 이 과정에서 한 차례 패스 타이밍을 놓쳤다. 그러나 끝까지 공을 지켰고, 덕분에 케인도 득점할 수 있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손흥민이 끝까지 공을 지킨 덕분에 케인이 마무리했다”고 평가했고, 스포츠 전문매체 스카이스포츠는 “손흥민의 투지가 상대 골키퍼까지 무너트렸다. 공을 지켜내는 능력이 일품이었다”고 전했다. 스카이스포츠는 손흥민에게 평점 7을 부여했다.

특히 sport360은 손흥민에게 토트넘 선수 중 최고 평점인 8을 줬다. sport360은 손흥민에게 “전반전 최고의 찬스를 잡았지만, 골키퍼에게 막혔다”면서도 “그러나 손흥민은 끝까지 공을 위해 싸웠고, 지칠줄 몰랐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토트넘 공식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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