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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연패 탈출’ NC, 안심은 금물 이제 다시 시작이다

입력 : 2018-04-18 10:00:00 수정 : 2018-04-18 09: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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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재현 기자] “1승을 거두기가 정말 어렵다는 것을 깨달았다.”

지난 17일 고척 넥센전에서 2-2로 맞선 연장 11회 결승 솔로 홈런을 기록한 나성범의 경기 직후 소감이다. 결코 틀린 말이 아니다. 지난 5일 마산 삼성전(1-4) 패배를 시작으로 9연패에 빠졌던 NC는 정말 어렵게 1승(3-2 승)을 추가했다.

‘에이스’ 왕웨이중의 선발 등판을 예고하며 “오늘(17일) 경기가 승부처다”라고 힘줘 말했던 김경문 NC 감독은 마치 한국시리즈 우승이라도 한 듯 “여태까지 이룬 승리보다 값지고 잊지 못할 승리다”라는 승리 소감을 내놓았다.

하지만 기쁨을 누릴 시간은 하룻밤이면 충분하다. 이제는 그동안 잃었던 승률을 만회할 때다. 문제점을 보다 세밀하게 보완해야 한다.

물론 “연패 기간 잃는 것만 있진 않았다. 얻어가는 부분도 분명 있었다”라는 김 감독의 말처럼 17일 넥센전에서 NC는 분명 나아진 모습을 선보였다.

특히 연패 기간 동안 약점으로 지적받았던 불펜이 그랬다. 배재환을 시작으로 유원상, 강윤구는 새로운 필승조로 불리기에 손색이 없었고 김 감독으로부터 “퓨처스리그 성적은 나빴지만 구위가 나아졌다”라고 칭찬받았던 이민호 역시 우려를 씻는 쾌투(2⅔이닝 무실점)를 선보였다.

4월 들어 실책을 쏟아내던 수비 역시 안정세로 돌아섰다. 특히 6회 2사 만루에서 이정후의 직선타를 잡아내면서 대량 실점 위기를 막아낸 노진혁의 슈퍼 캐치는 이날 경기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였다.

문제는 타선이었다. 안타를 9개를 때려내고 2개의 볼넷을 얻어냈지만, 득점은 단 3점에 불과했다. 마운드와는 달리 기복이 있는 것이 타선이라고 하나 침체가 길어지고 있다.

17일 경기에서도 마찬가지였다. 6회에 잠시나마 집중력을 선보였지만, 그것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저조한 4월 득점권 타율(0.227, 리그 8위)이 다시 한 번 발목을 잡은 모양새다. 특히 흐름을 탈법 한 상황마다 나온 2차례의 병살타는 연패 탈출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특히 중심 타선의 한 축을 이뤄야 할 모창민의 타격감은 우려스럽다. 4월 득점권 타율이 0.444에 달할 정도로 찬스에 강한 편이지만 최근 10경기에서의 타율은 0.156에 불과하다.

여전히 김 감독은 “본인들이 더욱 부담과 스트레스를 느낄 것이다. 결국 제 자리를 찾지 않겠는가”며 변함없는 신뢰를 보내고 있다. 그러나 계속된 투‧타 엇박자는 곤란하다. 어렵사리 얻은 상승세를 놓칠 가능성만 높아질 뿐이다.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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