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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스타] 낯설지 않은 장면, 이번에도 주인공은 김주찬이었다

입력 : 2018-04-18 06:00:00 수정 : 2018-04-18 07: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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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광주 이혜진 기자] 어디선 본 듯한 장면, 이번에도 김주찬(37·KIA)이 해냈다.

‘캡틴’ 김주찬의 맹활약, 지긋지긋했던 연패를 끊은 원동력이었다. 기분 좋게 한 주를 맞이하게 된 KIA다. 17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와의 ‘2018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홈경기에서 5-4 1점차 짜릿한 승리를 거둔 것. 지난 8일 광주 넥센전(4-3)에 이어 9일 만에 맛본 기쁨이자 4연패 늪에서 탈출하는 귀중한 승리였다. 이로써 KIA는 시즌 9승(9패)째를 올리며 승률 5할에 복귀했으며, LG와의 시즌 상대전적도 2승2패로 맞췄다.

“다시 한 번 힘을 내보도록 하겠다.” 분위기 반전이 필요했던 KIA다. 4연패 자체도 문제였지만, 이 기간 팀 평균자책점 9.00(10위), 팀 타율 0.203(8위) 등 흐름이 좋지 않았다. 김기태 KIA 감독은 타순에 변화를 꾀함으로써 활력을 불어넣고자 했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5번 자리에 이름을 올린 김주찬이었다. 김주찬이 5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 것은 2016년 5월 19일 잠실 두산전 이후 698일 만이다. KIA 유니폼을 입은 후 세 번째 5번 선발 출장이기도 했다.

김기태 감독의 전략은 적중했다. 이날 경기는 김주찬이 지배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4타수 4안타 1볼넷 3타점 1득점을 기록,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끝내기 안타의 주인공 또한 김주찬이었다. 포수 실책과 안타, 그리고 고의4구로 만들어진 무사 만루에서 바뀐 투수 김지용을 공략,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깔끔한 적시타를 때려냈다. 시즌 9호, 통산 1039호, 개인 3호 끝내기 안타였다. 안정적인 수비는 기본이었고, 7회에는 시즌 첫 도루까지 성공시켰다.

최근 한없이 무거워 보였던 김주찬의 방망이를 떠올리면 더욱 고무적이다. 직전 5경기에서 침묵했던 김주찬이다. 볼넷 한 개를 골라낸 것이 전부였다. 흥미로운 점은 이날 장면이 결코 낯설지 않다는 점이다. 지난해 5월 18일 김주찬은 부활의 신호탄을 터트린 바 있다. 공교롭게도 광주 LG전이었다. 당시 김주찬은 시즌 타율 0.160으로 극심한 부진에 시달리고 있었지만 김기태 감독은 타순을 고정하겠다고 못 박았고, 김주찬은 3안타를 신고하며 기대에 부응했다.

경기 후 김주찬은 “연패 기간 동안 팀 공격력이 좋지 못해 감독님께서 고민 끝에 5번 타순에 나를 배치하신 듯하다. 타순에 대한 부담은 크지 않았고, 그저 배트 중심에 맞춘다는 생각으로 가볍게 치려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연패는 언제든 올 수 있고, 연승도 있을 수 있다. 다만 최대한 연패를 빨리 끊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더 길어지지 않아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KIA타이거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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