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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8-04-17 13:00:00, 수정 2018-04-17 16:44:25

[SW의눈] 기대이하 듀브론트, 롯데의 패착일까

  • [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펠릭스 듀브론트(31), 개막 후 롯데에 가장 뼈아픈 선수다. 아직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지금까지의 모습으로는 낙제점이다. 특히 ‘에이스’감으로 영입했다는 점에서 그 후유증은 더 크다.

    듀브론트의 등판 4경기 성적을 보자. 지난달 24일 SK와의 개막전에 에이스 자격을 받고 등판했지만 4이닝 5실점(4자책)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5피안타 6볼넷으로 스스로 무너졌다. 초짜포수 나원탁과의 호흡은 최악이었다. 듀브론트 개인에게는 승패없이 물러난 게 다행이었다. 그 뒤 3경기는 3연패. 30일 NC전(6이닝 5실점), 6일 LG전(2⅔이닝 7실점), 12일 넥센전(5이닝 4실점 3자책)까지 단 한경기도 만족스럽지 못했다. 평균자책점은 9.68에 이른다.

    듀브론트는 조쉬 린드블럼이 두산행을 결정지으면서 롯데가 방향을 선회해 영입한 좌완투수다. 2004년 보스턴 레드삭스에 입단해 메이저리그 통산 31승 26패 평균자책점 4.89를 기록했으며, 2012년과 2013년에는 풀타임 선발투수로 두 자리 승수를 기록하며 보스턴의 월드시리즈 우승 멤버로도 활약했다.

    불안감도 있었다. 2016년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아 통으로 쉬었고 지난해도 42이닝을 소화하는 데 그쳤다. 롯데는 수 차례 메디컬테스트를 진행하면서 완쾌한 부분을 확인했지만 조원우 감독은 “아무래도 많은 이닝은 무리가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런 불안의 시선 속에 롯데에 안착하기 위해 듀브론트는 짧은 이닝에도 안정감을 보여줘야했지만 현실은 정반대다. 두산으로 이적한 린드블럼은 4경기에서 3승1패 평균자책점 2.84를 기록 중이다. 두산은 린드블럼 덕에 결별한 니퍼트(KT)에 대한 비난도 줄어들었다. 롯데는 그 반대의 경우가 됐다. 린드블럼이 떠난 자리를 듀브론트로 채웠지만 아쉬움이 너무 크다.

    듀브론트에게도 아직 면죄부는 있다. 네 번의 등판 동안 나원탁과 1회, 나종덕과 2회, 김사훈과 1회 배터리를 이뤘다. 공을 받아주는 포수가 사실상 경기마다 바뀌었다는 얘기다. 듀브론트로서는 황당한 일일 수 있다. 그가 적응을 하느냐 여부는 롯데의 가을야구까지 달려있는 문제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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