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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8-04-17 10:00:00, 수정 2018-04-17 10:00:00

[SW포커스] NC의 4월 위기③ 사기 및 의욕 저하 요소는 없었을까. 지금은 다독일 때

  • [스포츠월드=이재현 기자] 이른 시점부터 찾아온 위기. 특유의 팀 컬러인 끈끈한 조직력을 되살리기 위해 재정비가 필요한 시점이다.

    김경문 NC 감독은 예전보다 부드러워졌지만, 특유의 카리스마는 여전하다. 선수단 전체를 한 번에 휘어잡으며, NC가 일부 스타가 아닌 팀으로서 전진하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여기에 선수들의 동기부여도 강했다. NC는 다양한 사연을 지닌 선수가 다수를 이뤘다. 대개 굴곡이 많은 야구인생을 보냈던 터라 야구를 대하는 간절함이 타 팀 선수들에 비해 강했다.

    일례로 지난 시즌 불펜진들은 과부하로 인해 후반기 구위가 급격히 저하되는 난관에 부딪히기도 했지만 일부 선수는 진통제를 맞으며 시즌을 소화했다. 강훈련과 선수들 개개인의 강한 의욕까지 조화를 이루면서 신생팀 NC는 끈끈한 조직력을 앞세워 강팀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언제까지 정신력으로 버틸 수만은 없다. 쉽게 말해 그동안 선수들에게 헌신에 따른 보상이 적절하게 이뤄졌는지 따져볼 필요가 있다.

    NC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일부 핵심 선수들과 연봉협상에서 진통을 겪었다. 심한 마찰을 보인 선수도 있었다. 연봉협상이 2월을 눈앞에 둔 시점에 마무리된 이유다. 몇몇 선수들은 “협상이 이렇게까지 박할 줄은 몰랐다”며 서운한 감정을 표출했다.

    NC는 연봉 고과에서 기록에 기초한 정량평가와 공헌도에 무게를 둔 정성평가 두 가지 항목을 종합해 최종 연봉을 결정한다. 그러나 선수들 사이에서는 데이터 팀의 자체 기록에 기초한 정량평가의 비중만 너무 높다는 지적이 뒤따랐다.

    이에 구단은 다음 시즌부터 정성평가의 비중을 높일 방침을 전해왔지만, 선수들의 불만을 완벽하게 잠재울 수는 없었다. 일부 선수는 “그동안 팀을 위해 참고 버텨왔는데, 결과가 이렇다면 무척 힘이 빠진다”라고 밝힌 바 있다.

    16일 현재 9연패에 빠졌지만, 여전히 NC 선수들은 여느 때처럼 강훈련을 이어가는 중이며, 이번 시즌을 위해 착실하게 준비해왔다. 야구를 대하는 선수들의 노력이 부족해 연패가 찾아온 것은 결코 아니다.

    하지만 선수들의 마음속 깊은 곳까지 들여다볼 수 없는 법. 동기부여와 의욕 저하가 경기에 미치는 영향은 의외로 상당하다. 특히 ‘하나의 팀’으로 뭉쳐왔던 NC의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 연봉을 비롯해 쉽게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지난해 대비 사기 및 의욕 저하 요소들은 없었는지 살펴봐야 할 때다.

    그동안 NC는 이른바 달리는 말에 채찍만을 가해온 인상이 짙었다. 하지만 창단 이래 최다연패 타이기록과 마주한 지금, 이제는 채찍질을 잠시 멈추고 말을 다독거릴 때다.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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